장동혁 "정성호, '檢 항소 포기' 관여 안 했다고 믿는 국민 없을 것" "대통령·법무장관·검찰총장직대 관여했다면 탄핵 사유" "국정조사 핵심은 수사 외압…비껴가겠다는 건 꼼수" 뉴시스

2025년 11월 10일(월) 15:58

[나이스데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결정과 관련해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 "이런 사건 항소를 막으면서 법무부 장관이 '전혀 몰랐다, 전혀 관여 안 했다'라는 걸 믿는 국민은 없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와 관련된 질문에 "이런 중대한 사건에서 법무부 장관이 '전혀 몰랐다', 대통령실에서 '전혀 몰랐다'라는 것을 국민 누가 믿을 수 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사건은 결국 대통령과 연관된 사건"이라며 "1심에서 일부 무죄가 난 사건이기도 하고, 7800억원에 가까운 수익의 추징에 대해 400억원밖에 인정되지 않은 사건"이라고 부연했다.

'정 장관은 민사 소송을 제기하면 국고 손실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묻자 "형사 소송에서 우선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한 것을 두고 민사가 남아있으니 괜찮다는 것은 대한민국 법무부 장관의 입에서 나올 얘기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장 대표는 "법무부 장관,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관여돼있다고 하면 명백한 탄핵 사유"라며 "거기에 대통령까지 보고 받고 묵인했다면 탄핵 사유"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채해병 사건에서 민주당이 수사 외압을 운운하면서 정권 내내 괴롭히지 않았나. 그보다 훨씬 더 심각한 수사 외압이자 재판 외압"이라고 덧붙였다.

국정조사 범위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알고 싶어하는 부분에 대해 밝히면 될 일"이라며 "항소 포기가 정당한지, 왜 이뤄졌는지, 그 의사결정 과정에 누가 관여했는지만 밝히면 된다"고 말했다.

또 "그게 이 사건의 핵심이고 수사 외압의 핵심이다. 그걸 비껴가겠다는 것은 꼼수에 불과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