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금 10억 있어야 서울 청약,"…높아진 대출 문턱에 비규제지역 분양 '관심'  '로또 청약' 단지 현금 10억 이상 있어야 가능 뉴시스   | 
| 2025년 11월 04일(화) 11: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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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지역에서는 LTV(주택담보인정비율)가 40%로 축소되고, 주택가격에 따라 대출 한도도 단계적으로 줄어든다.
하반기 청약을 준비했던 수요자들은 당장 마련해야 하는 현금 부담이 커지면서 가격 부담이 낮은 대체지로 눈을 돌리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규제지역에서는 분양 일정을 재검토하는 단지가 늘고 있다. 초강력 대출 규제로 청약 시장 문턱이 높이지면서 수요 감소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실제 하반기 분양 예고된 이른바 '로또 청약' 단지에 청약을 신청하려면 최소 16억원의 현금을 들고 있어야 한다.
이달 분양 예정인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서 약 20~30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다만, 10·15 대책으로 대출 한도가 줄면서 최소 16억원 이상의 현금을 들고 있어야 청약 신청이 가능할 전망이다.
래미안 트리니원의 분양가는 전용면적 59㎡ 20억600만~21억3100만원, 전용 84㎡는 26억8400만~27억 4900만원이다.
규제지역에서 주택가격이 15억원 초과할 경우 주택담보대출은 최대 4억원, 25억원 초과는 2억원으로 제한된다. 전용 59㎡는 최소 16억원, 전용 84㎡는 약 25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반면 수도권 비규제지역 분양 단지는 중도금과 잔금 대출 모두 규제 적용을 피하면서 자금 여력이 부족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1일 비규제지역인 인천과 경기 파주에서 각각 견본주택을 개관 '인하대역 수자인 로이센트'와 '운정 아이파크 시티'에는 3일간 2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았다.
10·15 대책 발표 이후 청약을 접수한 '김포 풍무 호반써밋'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김포에서 분양한 3개 단지에 접수된 1순위 청약통장(2114건)을 웃도는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대출규제 강화와 분양가 상승 등으로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수도권 비규제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비규제지역은 공급도 활발하다. 직방에 따르면 11월 수도권 분양 예정 물량은 2만7031가구다. 이 중 규제지역 물량은 32%(8784가구)에 그치지만, 비규제지역 물량은 68%(1만8247가구)에 달한다.
직방 김은선 빅데이터랩장은 "규제지역은 자금 여력과 청약 자격 요건 강화가 변수로 작용하지만, 비규제지역은 대출·청약 부담이 덜해 일정이 비교적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자금 부담이 큰 수요자들은 상대적으로 조건이 완화된 지역이나 가격대·면적 등을 조정한 대체 선택지로 이동하며 시장 내 수요와 공급 모두가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가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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