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불장'에 1억원 이상 '큰손' 개미 늘었다 지난달(1~30일) 코스피 1억원 이상 주문 하루 평균 2만8700건 뉴시스 |
| 2025년 11월 03일(월) 11: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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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1~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1억원 이상 대량 주문은 하루 평균 2만8729건으로, 전월(1만8957건) 대비 52% 급증했다. 이는 2021년 8월(3만4543건) 이후 4년 2개월 만의 최대치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에 1억원 이상 주문이 쏠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30일까지 삼성전자는 6만243건, SK하이닉스는 4만3787건 대량 주문이 발생했다. 이어 두산에너빌리티(2만9116건), 네이버(1만8235건), 한화오션(1만7489건), 삼성SDI(1만3270건), 한미반도체(1만2980건) 등도 대량 주문 상위를 차지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코스피 상승 랠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년 코스피 밴드 상단을 4600포인트로 전망하면서 "추석 연휴 직후 반도체 대표주의 실적 눈높이가 대폭 상향 조정된 점이 내년 코스피 지수 전망 변화의 직접적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9월 말 46조2000억원에 불과했던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10월 말 73조4000억원까지 파죽지세격으로 상승했고, SK하이닉스 역시 9월 말 47조8000억원에서 10월 말 67조7000억원으로 속등했다"며 "시장 일각에선 내년 양사 영업이익이 동반 100조원을 달성할 수 있다는 가능성마저 제기된다"고 말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내년에도 반도체 중심 강세장이 지속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업종이 주도주로 나타날 것인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닷컴 버블과 비교하면 최근 AI를 위한 IT 인프라 투자는 이제 초기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또 "현재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정보처리장비의 명목 GDP 대비 투자 비중의 증가는 2023년부터 채 2년밖에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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