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으로서 이태원참사 깊은 사과"…유가족·국민에 고개 숙여

"사전 대비도, 사후 대응도, 책임지는 사람도…그날 국가는 없었다"
"이제 국가가 책임질 것…다시는 국가 부재로 억울한 희생 없도록"

뉴시스
2025년 10월 29일(수) 11:40
[나이스데이] 이재명 대통령은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를 맞은 29일 "감히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될 수 없음을 잘 알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참사 유가족과 국민들께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북광장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 기억식에서 영상 추모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의장 업무를 수행 중이다.

영상 속 이 대통령은 검은 양복을 입고 "3년 전 서울 한복판 이태원 골목에서 159명의 소중한 생명이 너무나 허망하게 우리 곁을 떠났다"며 "그날의 참상을 결코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그날, 국가는 없었다. 지켜야 했던 생명을 지키지 못했고, 막을 수 없었던 희생을 막지 못했다"며 "사전 대비도, 사후 대응도, 책임지는 사람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국가가 책임지겠다"며 "미흡했던 대응, 무책임한 회피, 충분치 않았던 사과와 위로까지, 이 모든 것들을 되돌아보고 하나하나 바로 잡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시는 국가의 방임과 부재로 인해 억울한 희생이 발생하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가 존재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진실을 끝까지 밝히고, 국민의 생명이 존중받는 나라, 모두가 안전한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했다.

아울러 "다시 한번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며 "잊지 않겠다. 기억하겠다"고 덧붙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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