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韓 해외투자 13.4%↓…관세 충격에 대미 투자 급감 기재부, 2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 발표 뉴시스 |
| 2025년 09월 19일(금) 10: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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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우리나라의 해외 직접투자는 141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163억4000만억 달러) 대비 13.4% 감소했다.
해외 직접투자는 지난해 4분기 182억800만 달러로 10.3% 증가했다가 올해 1분기 157억4000만 달러(-5.3%)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보험업(66억3000만 달러) 투자는 18.9% 증가했다. 하지만 제조업(35억3000만 달러)은 9.1%, 정보통신업(7억5000만 달러)은 43.6%, 부동산업(7억1000만 달러)은 37.8%나 투자가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55억4000만 달러) 지역에 대한 투자가 22.7%(16억2000만 달러)나 줄었다. 금액 기준으로는 감소 규모가 가장 컸다.
아시아(31억7000만 달러·-13.2%), 중남미(19억8000만 달러·-9.6%), 대양주(2억2000만 달러·-74.7%), 중동(8000만 달러·-37.9%), 아프리카(5000만 달러·-70.6%)에 대한 투자도 감소했고, 유럽(31억1000만 달러·44.4%) 지역만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최대 투자국인 미국에 대한 투자도 크게 줄었다.
2분기 대미 투자는 52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했다. 대미 투자의 경우 제조업(14억 달러·0.6%)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금융보험업(18억8000만 달러·-11.3%) 투자가 크게 위축됐다.
또 케이맨제도(15억3000만 달러·36.4%), 룩셈부르크(12억8000만 달러·25.9%), 건지(영국왕실령의 섬·6억3000만 달러·388.2%) 대한 투자는 크게 늘었고, 베트남(7억 달러·-29.1%)은 감소했다.
기재부는 미국 관세 협상 장기화, 미국·유럽 등 주요국의 재정적자 확대 및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고금리 지속 등의 영향으로 투자 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2분기 해외 직접투자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기재부는 "통상정책 변화와 금융시장 변동성 및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글로벌 경제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로 진출하는 우리 기업이 안정적인 경영 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주요 투자 대상 국가와 다각도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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