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울산·강원·서울, 아시아 최강 다투는 ACLE 대장정 돌입

16~17일 리그 스테이지 1차전 열려
울산-청두, 강원-상하이, 서울-마치다
포항은 차상위 대회인 ACL2 출전

뉴시스
2025년 09월 16일(화) 10:55
[나이스데이]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강원FC, FC서울이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걸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E)에 참가한다.

16일부터 17일까지 아시아 전역에서 2025~2026시즌 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이 열린다.

리그 스테이지는 동아시아 12개 팀과 서아시아 12개 팀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각 팀은 무작위로 추첨된 8개 팀과 총 8경기(홈 4경기·원정 4경기)를 치른다.

리그 스테이지는 내년 2월18일까지 진행되며, 동아시아 상위 8개 팀과 서아시아 상위 8개 팀이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팀을 가린다.

한국 대표로 지난 시즌 K리그1 우승팀 울산, 준우승팀 강원, 4위 서울이 출전한다.

서울은 군팀 특성으로 AFC 클럽 라이센스를 취득하지 못한 3위 김천 상무의 참가 자격을 넘겨받아 5년 만에 아시아 무대를 밟는다.

신태용 감독의 울산은 오는 17일 오후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청두 룽청(중국)과 첫 경기를 치른다.

청두는 전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인 서정원 감독이 이끌고 있는 팀으로 친숙하다.

신 감독은 "이번에는 좀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내가 선수와 감독 때 느꼈던 (ACL 우승) 기분을 갖고 이번 ACL에 도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경호 감독의 강원은 16일 오후 7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상하이 선화(중국)와 맞붙는다.

강원은 과거 2008년 창단 후 처음 아시아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다.

정 감독은 "좋은 성적과 결과를 내야 하겠지만 (지금의 강원은) 선수들의 성장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며 "리그와 이원화해서 잘 해보겠다"고 전했다.

김기동 감독의 서울은 같은 시간 일본 마치다 스타디움에서 마치다 젤비아(일본) 원정에 나선다.

과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공격수 나상호를 적으로 만나는 게 관전 포인트다.

김 감독은 "K리그를 대표해서 참가하게 돼 책임감을 갖는다. 리그와 병행하면서 어려움이 있겠지만, 선수들과 하나가 돼서 최선의 결과를 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울산, 강원, 서울 모두 최근 상황이 녹록지 않은 게 우려된다.

K리그1 6위 강원(승점 41), 7위 서울(승점 40), 9위 울산(승점 35)은 승강 플레이오프(PO) 마지노선인 10위 수원FC(승점 31)와 격차가 좁아 ACLE을 병행하기 힘든 상황이다.

세 팀 사령탑 로테이션을 예고하며 리그 스테이지 통과를 목표로 잡았다.

디펜딩 챔피언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프로페셔널리그 알아흘리다.

알아흘리는 알나스르, 알힐랄, 알이티하드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오일머니를 대표하는 팀 중 하나다.

지난 시즌 결승전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를 2-0으로 꺾고 창단 첫 우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도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의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어느 팀이 아시아 최강으로 등극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포항은 지난 시즌 하나은행 코리아컵 우승팀 자격으로 차상위 대회인 AFC 챔피언스리그2(ACL2)에 출전한다.

ACL2는 ACLE와 달리 32개 팀이 4개 팀씩 8개 조로 나뉘어 진행된다.

H조에 속한 포항은 빠툼타니 유나이티드(태국), 카야 일로일로(필리핀), 탬피니스 로버스(싱가포르)와 경쟁한다.

포항은 오는 18일 오후 9시15분(한국 시간) 빠툼타니 유나이티드(태국) 원정을 떠나 첫 경기를 치른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현실적인 목표는 내년에 ACL2가 끝날 때까지 살아있는 것"이라며 "첫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중요성을 알고 승리를 가져오면 그룹 스테이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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