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양궁]한국대표팀 금 2개, 은 1개, 동 4개 수확…리커브 전종목 메달

컴파운드는 최용희가 유일한 수상…동메달
리커브에서는 전 종목 석권에는 실패했지만
남녀 개인·단체·혼성 전부 입상하는 저력 보여

뉴시스
2025년 09월 13일(토) 13:38
[나이스데이] '세계 최강' 한국 양궁 리커브 대표팀이 16년 만에 안방에서 열린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 총 6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컴파운드 동메달 1개까지 더하면 총 7개의 메달을 땄다.

이번 대회는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광주 국제양궁장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5·18민주광장 특설경기장에서 열렸다.

2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국내에서 개최되는 건 지난 2009년 울산 대회 이후 16년 만이었다. 첫 세계선수권은 1985년 서울에서 개최됐다.

70여 국에서 온 500여 명의 선수가 남녀 개인전, 남녀 단체전, 혼성 단체전 등 총 10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했다.

양궁 강호인 한국은 홈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리커브뿐만 아니라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컴파운드까지 펼쳐지는 만큼, 최대한 많은 메달을 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컴파운드, 리커브 모두 메달을 따냈다.


컴파운드에선 최용희(현대제철)가 유일한 메달을 안겼다.

이번 대회에서 최용희를 제외한 컴파운드 남자 대표팀 전원이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조기 탈락했다.

남자 컴파운드 대표팀의 김종호(현대제철), 최은규(울산남구청)와 여자 컴파운드 대표팀의 한승연(한국체대), 심수인(창원시청), 소채원(현대모비스) 등이 분투했지만, 메달을 쏘진 못했다.

유일하게 16강에 오른 최용희는 지난 8일 파운드 남자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커티스 브로드낙스(미국)를 146-145로 제압, 동메달을 거머쥐며 홈에서 열린 한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9일부터 12일까지 일정을 소화한 리커브는 목표했던 5관왕은 해내지 못했으나, 전 종목에서 메달은 획득했다.

한국 리커브 대표팀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전 종목을 석권하며 세계 최고의 기량을 뽐냈고, 2021 양크턴 세계선수권에서도 전 종목을 싹쓸이했다.

직전 대회인 2023 베를린 세계선수권에서는 남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에서 2개의 금메달을 챙긴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금메달 2개(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수확했다.

대회 8연패에 도전했던 혼성전에서 은메달이 나왔다.

'막강 듀오' 김우진(청주시청)-안산(광주은행) 조는 예선 1라운드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순항했지만, 결승에서 스페인에 2-6로 패배하며 2위를 기록했다.


여자 단체전에선 동메달을 획득했다.

안산, 강채영(현대모비스), 임시현(한국체대)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대만에 4-5 석패를 당했다.

여자 대표팀이 단체전 결승에 오르지 못한 건 1999년 리옹, 2023 베를린 대회에 이어 세 번째다. 베를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다행히 무관에 그쳤던 베를린 대회와 달리, 이번에는 인도를 5-3으로 누르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대표팀이 단체전에서 금빛 과녁을 쐈다.


김우진,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으로 꾸려진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미국을 꺾고 대회 3연패이자, 이번 대회 한국의 첫 금메달을 이뤄냈다.

'막내' 김제덕은 형들이 개인전에서 조기 탈락한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2개 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김제덕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 동메달 없이 남자·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왔다.

메이저 대회 개인전 메달이 없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징크스를 털어냈다.

여자 태극궁사들이 대회 마지막 날에 유종의 미를 거뒀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파리 올림픽에서 연속 3관왕을 차지하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한 임시현이 8강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있었지만, 강채영과 안산이 나란히 포디움에 섰다.

강채영은 주징이(중국)와의 대회 마지막 날 일정인 여자 리커브 개인전 결승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최근 대표팀으로 돌아온 그는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첫 우승을 달성했다.

강채영에 패배해 3위 결정전으로 갔던 안산은 다이난다 초이루니사를 꺾고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안산은 이번 대회 전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강자의 위용을 뽐냈다.

광주에서 태어나 광주에서 학교를 나오고 현재 광주은행 소속으로 활동 중인 '광주의 딸' 안산은 고향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로써 한국은 컴파운드 1개, 리커브 6개 총 7개의 메달로 멕시코(금2·동1)를 제치고 종합 순위 1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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