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국회서 대규모 규탄대회 "이재명 내려오게 끝까지 싸우자"

본관 앞 중앙계단에 의원과 당원 등 수천명 운집
용산 대통령실 앞으로 자리 옮겨 규탄대회 이어가

뉴시스
2025년 09월 12일(금) 16:52
[나이스데이] 국민의힘이 12일 국회에서 이재명 정권에 항의하는 '야당탄압 독재정치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달 초 특검 압수수색 항의 규탄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일주일여 만에 또다시 대규모 장외투쟁에 나선 것이다.

국민의힘이 이날 오후 국회 본관 중앙계단에서 가진 규탄대회에는 지도부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과 당협위원장, 각 지역에서 모인 당원 등 수천명이 모여 "독재정치 규탄", "정치보복 규탄"을 외쳤다.

장동혁 대표는 "이재명 정권의 100일은 보복정치와 공포정치의 100일이었다"며 "용산 대통령 이재명, 여의도 대통령 정청래, 충정로 대통령 김어준, 그리고 보이지 않는 대통령은 개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의 100일 축하상에 올린 것은 특검법과 체포동의안이었다"며 "이것은 국민의힘이 아니라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다. 국민이 (미국에서) 손발이 묶여도 말 한마디 못하면서 안에서 정치보복의 도끼를 휘둘러대고 있다"고 했다.

또 "헌법을 찍어내려 내란 특별재판부를 만들겠다고 설친다"며 "내란특별재판부라는 괴물이 국민의힘과 국민을 삼키기 전에 막아야 한다"고 했다.

장 대표는 그러면서 "목숨 걸고 싸우자. 제가 앞에서 싸우겠다"며 이재명이 단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게, 그 자리에서 내려오게 여러분이 끝까지 함께 싸워달라"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여당 대표는 '야당은 사람이 아니라 악수 안하겠다'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어떻게 국정을 끌고 나갈 수 있겠나. 그의 발언 중 압권은 '기호 2번 찍은 사람은 한날한시에 모아서 묻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인정할 수 있나"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관세협상이 성공적이라고 했다. 그런데 일본은 15% 관세에 사인했는데 대한민국은 아직 25%다. (관세가) 언제 내려가나 하는 사이 조지아주 건설현장에서 우리 국민이 구금됐다"며 "외교는 역대급 대참사"라고 했다.

그는 "국회에서 의원 수가 많다고 마음대로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독재다"라면서 "의석수는 적지만 이재명 정권의 독재정치는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 당원동지의 힘을 모으고 국민의 마음을 모아서 독재정치에 끝까지 항거하자"고 말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이자 의원은 "이 대통령의 100일은 정치보복을 위한 100일, 미래세대에 부담 지우는 부채주도성장이었다"며 "말로는 성장을 말하지만 노란봉투법, 상법 개정 등으로 기업들 손발을 묶어놓고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 나아가 미래세대에 부채를 넘겨주려고 한다. 말이 되나"라고 했다.

임 의원은 "이 대통령은 학생 뺨 때린 사람을 장관(후보자) 시켰다. 민노총 출신을 장관으로 뽑았다. 왜 그랬겠나. 우리를 겨냥한 것이다"라면서 "우리도 뺄셈정치 그만하자. 전광훈 목사 극우라고, 전한길 강사 더 나갔다고, 이준석이 결이 다르다고 뺄셈정치하면 진다. 이제는 곱셈정치하자. 함께 뭉쳐서 싸우자"고 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이재명, 정청래 최소한 이 두 명이 내려와야 대한민국이 지켜진다"며 "당원 여러분들과 함께 싸우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으로 이동해 규탄대회를 이어갔다. 약 50여명의 의원들과 당원들은 대통령실 인근에 있는 전쟁기념관 상징탑 앞에 모여 "야당탄압 독재정치 규탄한다", "야당탄압 정치보복 규탄한다" 등 구호를 외치며 항의를 이어갔다. 항의서한도 전달했다.

장 대표는 "어제 이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내란특별재판부 어떤 점이 위헌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것이 진심이라면 더 이상의 협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개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을 행사하고 특별재판부 설치를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개딸 팬덤에만 의존한 반민주 독재 정권을 유지하려 해도 많은 정상적인 국민들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재명 정권은 독재의 길을 멈추고 국민 앞에 겸허히 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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