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구금' 한국인 316명 전세기로 인천공항 귀국…비교적 건강 양호 한국인 316명, 외국인 14명 탑승…조지아주 구금 8일 만에 귀국 뉴시스 |
2025년 09월 12일(금) 16: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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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시간으로 11일 오전 11시38분께 조지아주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을 이륙한 대한항공 전세기는 12일 오후 3시23분께 인천공항에 활주로에 착륙했다.
전세기에는 이민당국의 구금 해제 후 자진출국을 택한 한국인 316명, 외국인 14명(일본 3명, 중국 10명, 인도네시아 1명) 등 총 330명이 탑승했다. 전세기가 활주로에서 주기장으로 이동한 후 근로자들은 탑승교를 통해 하나 둘씩 걸어 나왔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은 전세기에서 내린 근로자들을 탑승교 앞에서 맞이했다. 대부분의 근로자들은 구금과 장시간 비행으로 인해 지친 모습이었지만, 입국장을 나오면서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기도 했다. 일부 근로자들은 전세기에서 내리자마자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전하기도 했다.
지난 9일 애틀랜타로 급파됐던 박윤주 외교부 1차관도 같은 비행편에 탑승해 입국했다. 박 차관은 애틀랜타 현지에서 현장대책반과 본부에서 파견한 신속대응팀 등의 현장 대응과 실무 교섭 등을 지휘했다.
8일 워싱턴DC로 출국한 조현 외교부 장관도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 앤드류 베이커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관 등과 회동을 통해 구금 사태를 매듭짓고, 12일 오후 5시30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앞서 지난 4일 미 이민당국은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근무 중이던 한국인들을 불시 단속해 체포하고, 포크스턴 구금시설 등에 구금했다.
이들은 한미 정부간 협의를 거쳐 11일 새벽에 전원 풀려났다. 한국인 근로자 317명 중 잔류를 희망한 1명을 제외한 316명은 버스 8대를 나눠 타고 같은 날 오전 8시 30분께 애틀랜타 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우리 기업이 마련한 전세기를 타고 구금 7일 만에 귀국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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