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오늘 국회서 '야당탄압 독재정치 규탄대회'…여야 대치 격화

여, 특검법 합의안 파기…더 센 특검법 일방 처리
국힘 "이재명 정권 표리부동 정치…후안무치 알릴 것"

뉴시스
2025년 09월 12일(금) 11:30
[나이스데이] 국민의힘이 12일 국회에서 대규모 여권 규탄대회를 연다. 내란·김건희·순직해병 3대 특검법 합의안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특검 수사 기간 연장을 골자로 한 '더 센 특검법'을 일방 처리한 더불어민주당에 맞서 항의 목소리를 밖으로 낼 필요가 있다는 전략적 판단에서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본관 앞 중앙계단에서 '야당탄압 독재정치 규탄대회'를 개최한다. 특검의 국회 본관 원내대표실 압수수색 시도 등 과잉 수사를 규탄하기 위해 지난 4일 국회 본관 앞에서 당원들이 대거 참석해 규탄대회를 연지 일주일여만에 또다시 장외투쟁에 나선 것이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전날 의원총회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면 투쟁을 할 수 없다. 민주당의 (합의 파기) 후안무치한 행동에 대해 강력히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규탄대회에도 국회의원, 지방의원, 당협위원장, 당직자, 당원 등이 집결해 여당의 일방적 법안 처리를 한목소리로 비판할 예정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 8일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의 오찬회동에서 협치의 필요성에 의견 교환이 있었으나, 이후 쟁점 현안에서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되려 감정의 골이 더 깊어지는 모습이다.

여야는 지난 10일 원내대표 회동에서 3대 특검 수사 기간을 연장하지 않기로 합의했으나, 하룻밤 만에 파기됐다. 정 대표가 재협상을 지시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민주당은 국회 본회의에서 특검 기간 연장안을 포함한 법안을 단독 처리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향후 의사일정이 파행될 경우 이에 대한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면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양당 지도부 모두 강경 메시지를 쏟아내며 물러설 기미를 안 보이고 있어 당분간 대치 정국은 이어질 전망이다.

정 대표는 3대 특검법 처리 후 페이스북에 "내란 청산은 멈출 수 없는 시대정신"이라고 적었다.

송 원내대표는 권 의원 체포동의안이 국회 표결에 부쳐진 후 로텐더홀 규탄대회에서 "권 의원 체포동의안은 정치특검과 민주당이 이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잔치에 바치는 선물"이라며 "겉으로는 통합을 이야기하면서 뒤에서는 야당을 말살하는 이재명 정권의 표리부동 정치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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