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KIA 꺾고 5연패 탈출…SSG 최정 10시즌 연속 20홈런

6위 롯데, 5위 삼성 1경기차 추격…고승민 결승타
SSG, 삼성 7-4 제압…노경은 3년 연속 30홀드
'권동진 역전타' KT, LG에 6-4 승리…4위 사수

뉴시스
2025년 09월 12일(금) 10:47
[나이스데이]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진땀승을 거두고 5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롯데는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이로써 6위 롯데(63승 6무 64패)는 마침내 5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동시에 5위 삼성 라이온즈(65승 2무 64패)와의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

가까스로 승리를 놓친 8위 KIA(59승 4무 65패)는 가을야구에서 한 발짝 더 멀어졌다. 삼성과 격차는 여전히 3.5경기다.

경기 초반 롯데가 주도권을 잡았다.

1회초 첫 타자 황성빈이 3루타로 득점권이 자리한 뒤 고승민이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3회초에는 고승민의 중전 안타, 나승엽의 볼넷으로 맞이한 2사 1, 2루 찬스에서 윤동희가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린 데 이어 후속 타자 손호영도 1타점 안타를 쳤다.

0-3으로 끌려가던 KIA는 4회말 홈런포 한 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박찬호가 안타, 김선빈이 몸에 맞는 공으로 연달아 출루한 뒤 최형우가 선발 나균안의 직구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롯데는 동점을 허용했지만, 6회말 점수를 획득하며 다시 앞서 나갔다.

정보근이 볼넷을 골라낸 뒤 대주자 장두성으로 교체됐고, 장두성이 2루 도루에 성공해 득점권에 위치했다. 2사 2루에서 타석에 선 고승민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아슬아슬하게 리드한 롯데는 8회말 2사에서 구원 투수 최준용이 박찬호를 볼넷으로 내보내자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원중은 보크를 범한 뒤 김선빈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최형우를 유격수 땅볼로 정리해 위기를 넘겼다.

9회말에도 출격한 김원중은 삼자범퇴로 이닝을 매듭지으면서 롯데가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김원중은 시즌 31세이브째(3승 2패)를 달성했다.

롯데 고승민이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롯데 선발 나균안(4이닝 3실점)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정철원은 1이닝 무실점을 기록, 행운의 구원승(7승 2패 21홀드)을 따냈다.

고승민에게 결승타를 얻어맞은 KIA 최지민(1이닝 1실점)은 패전(2승 4패 9홀드)의 멍에를 썼다.
SSG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경기에서 7-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SSG(66승 4무 59패)는 3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2연패를 당한 5위 삼성은 4위 KT 위즈(65승 4무 62패)와의 격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삼성은 2회초 SSG 고명준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빼앗겼으나 이후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3회말 이재현의 2루타와 김태훈의 희생번트로 일군 2사 3루에서 김지찬이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4회말 르윈 디아즈와 김영웅의 솔로포를 앞세워 3-1로 앞서 나갔다.

5회말에는 2사 2루에서 김성윤이 우중간 2루타를 날려 주자 양도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1-4로 뒤진 SSG는 6회초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안상현의 번트 안타, 한유섬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류효승이 2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격차를 1점으로 좁혔다.

8회초 2점을 추가해 승기를 잡은 SSG는 9회초 쐐기를 박았다.

1사 1루에서 안상현이 솔로포를 작렬했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최정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1점 아치를 그렸다.

이 홈런으로 최정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10시즌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최초 기록이다.

8회를 깔끔히 정리한 노경은은 홀드를 추가해 KBO리그 최초 3년 연속 30홀드 기록을 작성했다.

SSG의 구원 투수 이로운은 1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6승째(5패 1세이브 27홀드)를 올렸고,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한 삼성의 배찬승(0이닝 1실점)은 시즌 3패째(1승 17홀드)를 당했다.
KT는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6-4 역전승을 거뒀다.

6회까지 무득점으로 끌려간 KT는 7회 동점을 일군 뒤 8회 승부를 결정지었다.

4-4로 팽팽하게 맞선 8회초 KT는 1사 후 대타로 나선 유준규가 LG 필승조 김진성과 11구 승부를 벌인 끝에 볼넷을 얻어 공격의 물꼬를 텄다.

뒤이어 황재균이 안타를 쳐 1사 1, 2루가 됐고, 대타 권동진이 우측 파울 라인 안 쪽에 떨어지는 싹쓸이 역전 적시타를 폭발, 끝내 경기를 뒤집었다.

2연승을 달린 KT는 4위를 사수하고 가을야구 경쟁에 박차를 가했다.

갈길 바쁜 KT에 발목이 잡힌 1위 LG는 79승 3무 49패를 기록했다.

주도권을 먼저 잡은 건 LG였다.

2회말 선두타자 문보경의 볼넷과 김현수의 안타로 무사 1, 3루를 일군 LG는 오지환의 적시타로 1점을 선취했다.

기세를 몰아 LG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3회말엔 무사 3루에서 문성주의 2루수 땅볼을 틈타 3루 주자 신민재가 홈을 밟았고, 뒤이어 오스틴 딘과 문보경의 안타, 김현수의 내야 안타가 연달아 터지며 1점을 더했다.

3-0으로 앞선 4회말엔 무사 2, 3루에서 신민재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그러나 KT가 7회초 대반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안현민의 2루타로 공격의 물꼬를 튼 KT는 장성우가 상대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해 무사 1, 3루를 만들었고, 이때 황재균의 적시타가 터져 1점을 만회했다.

이어 강백호의 적시타, 깅현우의 희생 번트로 2점을 쌓고 3-4까지 따라붙었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선 허경민이 동점 적시타를 작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 막판 추격의 불씨를 거세게 당긴 KT는 8회초 대타 권동진의 역전 적시타가 나오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역전 결승타를 날린 권동진은 이날 승리의 주인공에 올랐다. 베테랑 타자 황재균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내야수 허경민 역시 7회 동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힘을 보탰다.

팀이 역전에 성공한 뒤 8회말 불펜으로 등장한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는 1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7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아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불펜 손동현은 시즌 5승째를 챙겼다.

8회 등판해 역전을 허용한 불펜 김진성은 시즌 4패(6승)째를 떠안았다.
고척스카이돔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NC 다이노스를 4-1로 눌렀다.

최하위 키움(43승 4무 85패)은 2연승을 내달렸고, 7위 NC(59승 6무 63패)는 3연승이 불발됐다.

1회말 2사 2루에서 터진 김건희의 1타점 2루타와 3회말 1사 1, 3루에서 나온 주성원의 1타점 2루타로 흐름을 주도한 키움은 5회초 한 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공격에서 점수를 얻었다.

5회말 2사 1, 2루에서 김건희가 중견수 방면 1타점 안타를 날렸다.

3-1로 앞선 키움은 8회말 주성원이 솔로 홈런을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주성원(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과 김건희(3타수 2안타 2타점)가 4타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의 외국인 투수 C.C 메르세데스는 선발 등판해 5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2패)째를 챙겼다.

4이닝 3실점에 그친 NC 선발 로건 앨런은 시즌 11번째 패배(6승)를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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