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서 열리는 만큼"…한국 여자 양궁, 개인전 전원 포디움 정조준

12일 대회 마지막날 여자 개인전 토너먼트
'단체전 동' 안산·강채영·임시현 도전장
"3명의 선수 모두 시상대에 서겠다" 포부

뉴시스
2025년 09월 12일(금) 10:46
[나이스데이] "3명의 선수가 모두 시상대에 서겠다."

여자 태극궁사들이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노린다.

안산(광주은행), 강채영(현대모비스), 임시현(한국체대)은 12일 광주 5·18 민주광장 특설경기장에서 대회 마지막 날 일정인 여자 개인전 토너먼트를 소화한다.

안산은 8강 티켓을 놓고 황위웨이(중국)와 경쟁한다.

강채영과 임시현은 각각 두니아 예니하야트(튀르키예), 가타 아난드라오 카다케(인도)를 상대한다.

안산은 이번 대회 3번째 포디움을, 강채영과 임시현은 2번째 메달을 노린다.

여자 태극궁사들은 지난 10일 인도를 5-3(54-51 57-57 54-57 58-56)으로 누르고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안산은 김우진(청주시청)과 혼성전에서 은메달을 합작했다.


리커브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는 한국은 이번 대회 전 종목 석권을 노렸다.

2021 양크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전 종목 우승을 거둔 데 이어, 지난해 개최된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5관왕(남녀 단체·개인·혼성)을 달성했다.

기세를 살려 이번 대회에서 또 한 번의 금메달 싹쓸이를 노렸다.

더욱이 홈에서 열려 기대감은 배가 됐다.

이번 대회는 2009년 울산 세계선수권 대회 이후 치러지는 16년 만의 홈 경기이자, 국내에서 열리는 3번째 세계선수권이었다. 첫 세계선수권은 1985년 서울에서 개최됐다.

그러나 대회 7일 차까지 한국이 획득한 금메달은 단 1개뿐이다.

10일 김우진,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으로 꾸려진 남자 대표팀이 미국을 꺾고 기록한 우승이 유일했다.

남자 단체전은 대회 3연패를 달성했지만, 대회 8연패를 노렸던 혼성전에서는 은메달에 그쳤다.

김우진-안산 조는 예선 라운드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는 등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결승에서 스페인을 넘지 못했다.


11일 남자 개인전에서도 금빛 과녁을 맞히지 못했다.

'맏형' 김우진이 개인전 첫 경기였던 32강전에서 일찌감치 떨어진 데 이어, 이우석도 16강을 통과하지 못했다.

'막내' 김제덕이 포디움에 섰지만, 금이 아닌 동메달이었다.

한국 양궁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대회 마지막 일정서 진행되는 여자 개인전을 통해 유종의 미를 노린다.

2020 도쿄올림픽 3관왕 안산은 광주에서 태어나 광주에서 학업을 마치고, 현재 광주은행에서 활약 중이다. 광주의 딸이 전 종목 포디움을 노린다.

2020 도쿄올림픽, 양크턴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 활약했던 강채영은 한동안 국가대표 1군에 선발되지 못했지만, 4년 만에 복귀해 물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파리 올림픽에서 연속 3관왕을 차지하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한 임시현도 유력한 메달 후보다.

'맏언니' 강채영은 단체전 이후 취재진을 통해 "개인전에서는 3명의 선수가 모두 시상대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며 "홈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개인전 무관 징크스를 탈출한 김제덕은 "여자 개인전 16강에 3명 모두 진출했다. 모든 선수가 금, 은, 동을 다 할 거라고 생각하고, 나도 뒤에서 같이 응원하겠다"며 힘을 불어넣기도 했다.

지금까지 리커브 종목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수확한 한국이 총 7개의 메달로 이번 대회를 마칠 수 있을지 관심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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