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스 15승' 한화, 롯데 9-1로 완파…키움도 선두 LG 11-2로 제압 키움, 임지열 역전포로 LG에 11-2 승리…톨허스트, 첫 패전 뉴시스 |
2025년 09월 10일(수) 10: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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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9-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즌 74승(3무 52패)째를 거둔 한화는 선두 LG(78승 3무 48패)와의 격차를 4경기차로 좁혔다.
이날 LG가 키움 히어로즈에 2-11로 패하며 우승 확정 매직넘버 역시 12 그대로 남았다.
5위 탈환을 노리던 롯데는 4연패에 빠졌다. 시즌 63패(62승 6무)째를 당한 6위 롯데는 5할 승률마저 무너졌다.
한화 선발 마운드는 원투펀치 라이언 와이스가 든든히 지켰다.
와이스는 이날 6이닝 2피안타 5사사구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15승(4패)째를 수확했다.
팀 동료 코디 폰세(16승)에 이어 다승 단독 2위에 오른 와이스는 평균자책점도 2.90으로 내렸다.
이날 한화 타선은 시즌 4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했다. 장단 16안타를 때린 한화는 9득점을 내며 와이스의 뒤를 든든히 받쳤다.
문현빈과 하주석은 3안타씩을 터트렸고, 노시환도 시즌 28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노시환은 수비에서도 여러 차례 명장면을 만들었다.
롯데의 안경 에이스 박세웅은 팀 연패도, 개인 연패도 끊지 못했다.
그는 이날 4이닝 7피안타 5실점(4자책점)으로 흔들리며 시즌 12패(11승)째를 당했다. 그는 개인 6연패를 기록 중이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민석(1⅓이닝)과 김강현(⅔이닝)도 2실점씩을 내주고 흔들렸다.
한화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맹공을 펼쳤다.
궂은 날씨 속에 흔들리는 상대 마운드를 공략해 1회초부터 무사 만루 밥상을 차렸고, 노시환의 적시타와 함께 2점을 선취했다.
3회초에도 1사 1, 3루에 채은성의 안타가 터지며 한화는 4-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심우준은 안타를 친 뒤 후속 타자들의 땅볼에 차근차근 진루하며 2사 3루 찬스를 마련했고, 문현빈의 적시타에 홈을 밟으며 1점을 보탰다.
그리고 한화는 6회를 빅이닝으로 만들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6회초 1사 3루에 문현빈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난 한화는 후속 노시환의 2점 홈런으로 8-0까지 앞서나갔다.
이에 그치지 않고 채은성의 볼넷과 이진영, 하주석의 연속 안타로 일군 1사 만루에 최재훈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한화는 1점을 더 가져갔다.
롯데는 6회에서야 0점 침묵을 깼다.
6회말 선두타자 고승민의 볼넷 이후 윤동희가 우중간을 가르는 대형 2루타를 작렬하며 롯데는 1점을 가져갔다.
하지만 후속 안타가 터지지 않으며 추가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롯데는 와이스가 내려간 7회 추격을 시도했으나, 1사 2루에 손성빈과 정훈의 안타성 타구를 한화 3루수 노시환이 호수비로 막아내며 무득점에 그쳤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는 선두 LG 트윈스에 제대로 일격을 가했다. 키움은 이날 고척스카이돔에서 LG를 상대로 11-2 대승을 거뒀다.
비록 키움(42승 4무 85패)은 이미 리그 최하위를 확정 지었으나, 이날 승리로 고춧가루 부대의 저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최하위 키움에 발목이 잡힌 리그 1위 LG(78승 3무 48패)는 2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 키움 타선은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를 비롯한 LG 마운드를 상대로 맹공을 펼쳤다. 특히 4회와 6회에 각각 4점과 6점을 폭발하며 두 차례나 빅이닝을 만들고 일찍이 승기를 가져왔다.
임지열이 4회말 역전 3점 홈런(시즌 11호)을 쏘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어준서도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키움 선발 마운드에 오른 외국인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도 6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7승(2패)째를 챙겼다.
지난달 KBO리그에 데뷔해 4전 전승을 달리던 LG 톨허스트는 이날 4이닝 7피안타(1홈런) 5실점으로 부진하며 첫 패전(4승)의 멍에를 썼다.
LG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기선 제압에 성공하는 듯했다.
1회초 선두타자 신민재의 안타와 문성주의 볼넷 등으로 1사 1, 3루를 일군 LG는 문보경과 김현수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며 단숨에 2점을 선취했다.
하지만 키움은 곧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2회말 2사 후에 터진 어준서의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튼 키움은 뒤이어 김건희가 볼넷을 골라내며 2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이때 박주홍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작렬, 키움은 1점을 따라붙었다.
그리고 1-2로 뒤진 4회말 선두타자 어준서의 안타로 공격의 포문을 연 키움은 박주홍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 송성문의 적시타가 터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키움의 공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번엔 임지열이 1사 1, 3루에서 LG 톨허스트의 2구째 시속 147㎞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5-2로 경기를 뒤집은 키움은 기세를 이어 승부의 추를 완전히 기울였다.
6회말 선두타자 김건희의 2루타와 박주홍의 볼넷으로 무사 1, 3루 찬스를 잡은 키움은 송성문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더 달아났고,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도 최주환의 적시타가 터지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키움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이어진 2사 만루에 어준서가 우측 담장을 맞히는 큼지막한 싹쓸이 3루타를 작렬, 키움은 6회에만 6점을 쓸어 담고 LG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7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키움 루키 박정훈은 3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이날 승리를 완성했다. 그는 데뷔 첫 세이브(1패)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수원 KT위즈파크에선 KT 위즈가 두산 베어스를 8-1로 완파하며 5강 진입을 향한 의지에 불을 지폈다.
시즌 64승(4무 62패)째를 기록한 KT는 5위 자리는 유지했으나, 우천 취소로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4위 삼성 라이온즈(65승 2무 62패)와의 격차를 0.5경기차로 좁혔다.
최근 연승을 달리며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을 붙잡았던 9위 두산은 시즌 66패(56승 6무)째를 당했다.
돌아온 KT 선발 소형준은 6이닝 8피안타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9승(6패 1세이브)째를 달성했다.
지난달 2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이후 16일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 소형준은 이날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아울러 이날 KT는 패트릭 머피, 고영표(이상 1이닝 무실점)를 불펜으로 출격시키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손동현도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프로 데뷔 9년 차 안치영은 이날 KBO리그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의 역전 2점 홈런은 이날 경기 결승타가 됐다. 허경민도 7회 3점포(시즌 4호)을 터트리며 힘을 보탰다.
두산 에이스 곽빈은 6⅓이닝 5피안타(1홈런) 7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리며 시즌 6패(3승)째를 당했다.
이날 두산 타선은 11안타를 때리고도 1득점에 그치며 답답한 경기력을 펼쳤다. 잔루도 8개에 달했다.
선취 득점은 두산이 가져갔다.
두산은 1회초 시작과 동시에 안재석, 김동준, 제이크 케이브가 연달아 안타를 때리며 1점을 먼저 챙겼다.
하지만 KT는 금세 경기를 뒤집었다.
KT 안치영은 3회말 1사 1루에 두산 곽빈의 5구째 시속 149㎞ 직구를 걷어 올려 역전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두산은 6회초 2사 1, 2루에 박준순이 안타를 터트리며 다시 균형을 맞추고자 시도했으나, 우익수 안현민의 강력한 송구에 2루 주자였던 케이브가 홈에서 아웃되며 그대로 1점에 머물렀다.
위기를 넘긴 KT는 7회를 빅이닝으로 만들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7회말 1사 이후 강백호, 장성우, 황재균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더 달아난 KT는 곽빈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3-1로 앞선 채 KT는 7회말 공격을 이어갔고, 상대 실책으로 만든 1사 만루에 대타 이호연의 우전 적시 2루타가 터지며 2점을 더 가져갔다.
이어진 2사 2, 3루엔 허경민이 3점짜리 좌월 아치를 그리며 KT는 7회에만 6점을 쓸어 담고 8-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