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막판 요동치는 5강 경쟁…SSG·삼성 '가을야구' 우위

3위 SSG·5위 KT·6위 롯데, 4연전 소화
휴식일 껴있어 불펜 총력전 모두 가능
7위 NC·8위 KIA는 6연전 빡빡한 일정

뉴시스
2025년 09월 09일(화) 13:15
[나이스데이] 엎치락뒤치락 한 치 앞을 모르는 순위 싸움 속 프로야구 5강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 중위권 팀들은 가을야구 진출을 두고 그 어느 때보다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3위에서 9위까지 순위가 촘촘하게 얽혀있어 잔여경기 막바지까지 순위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가을야구 진출 경쟁에서 한발 물러난 구단은 3개 팀으로 선두 LG 트윈스와 2위 한화 이글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다.

선두 LG는 지난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두산 베어스와의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경기가 취소된 후 같은 날 KIA 타이거즈가 NC 다이노스를 8-4로 꺾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2위 한화는 3위 SSG 랜더스에 7경기 차로 앞서 있어, 큰 이변이 없는 한 플레이오프 직행이 유력하다.

최하위 키움은 9위 두산 베어스에 17.5 경기 차로 뒤져, 남은 14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가능하다.

3위부터 9위까지는 예측 불허다. 3위 SSG부터 9위 두산까지는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가을야구 진출 팀이 달라질 수 있다.

팀마다 잔여 경기 수와 일정이 모두 달라 유불리가 극명하게 갈린다.

휴식일 없이 날마다 경기를 소화할수록 체력 부담이 커져 불리할 수밖에 없다.

당장 이번 주에 상대적으로 널널한 일정을 소화하는 팀은 3위 SSG와 4위 삼성 라이온즈, 5위 KT 위즈, 6위 롯데 자이언츠다.

가장 적은 경기를 치르는 팀은 SSG와 KT, 롯데다. 이들은 이번 주에 4연전만 소화하면 된다.

일정상 가장 유리한 건 SSG다. 4위 삼성과의 격차를 2경기로 벌린 SSG는 최근 5연승을 질주, 가장 좋은 흐름을 자랑 중이다.

SSG는 9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창원에서 7위 NC를 만난다. 이후 11일에 대구로 이동해 삼성을 상대한 뒤 하루 휴식을 취하고, 13일 부산에서 롯데와 맞붙는다.

SSG는 경기 중간인 12일에 쉴 수 있어 불펜진을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칠 수도 있다.

KT는 만나야 하는 상대 만만치 않지만, 휴식일 덕분에 체력을 보충하며 경기를 소화할 수 있다.

KT는 9일 수원에서 두산을 상대하고, 11일 잠실에서 선두 LG와 격돌한다. 선두 LG와 만난다는 부담이 있지만, 하루 재정비 시간을 확보한 덕분에 혼신의 경기를 치를 환경이 조성됐다.

이후 13일부터 대구로 내려가 최근 가장 매서운 공격력을 뽐내고 있는 삼성과 주말 2연전을 치러야 한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경기 하루 전인 12일에 하루 쉴 수 있어 전력을 가다듬을 수 있다.

롯데도 당장 이번 주 12일과 14일에 경기가 없다.

롯데는 9~10일 사직에서 한화와 대결하고, 11일 광주에서 KIA와 맞선 뒤 하루 휴식 후 13일 홈에서 SSG와 승부한다. 롯데는 역시 경기 중간인 12일에 휴식할 수 있고, 13일 SSG전 이후 사흘 뒤인 16일에나 경기가 예정돼 전력 보충에 여유가 있다.
삼성은 이들보다 한 경기 더 많은 5연전을 치러야 한다. 그러나 삼성은 5번의 경기 중 3번을 홈에서 치른다.

8월부터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단독 4위 자리를 꿰찬 삼성은 9일부터 10일까지는 광주에서 KIA를, 11일엔 홈에서 SSG를 상대한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로 SSG와 함께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삼성은 최근 10경기에서 4승 6패, 리그 8위에 해당할 정도로 침체돼 있는 KIA를 만난다.

이후 마찬가지로 최근 흐름이 좋은 SSG와 맞붙지만, 삼성은 홈에서 열린 63경기에서 35승 28패, 0.556의 높은 승률을 자랑했다.

게다가 12일 하루 쉴 수 있어 11일 SSG전서 불펜을 모두 쏟아붓는 총력전도 구사할 수 있다.
반면, NC와 KIA의 한 주간 일정은 빡빡하다. 두 팀은 모두 6연전을 모두 치러야 해 체력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NC는 최근 6경기에서 모두 6명 이상의 불펜을 투입하는 등 불펜 소모가 심해 총력전을 벌이기도 어렵다.

KIA 역시 험난한 일정을 앞뒀다. KIA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 내내 광주에서 삼성과 2연전을 치른 뒤, 롯데와 두산을 각각 1번씩 만난다.

그리고 주말인 13일에는 잠실로 올라가 선두 LG와 2연전을 소화해야 한다.

8위 KIA는 5위 KT에 3.5경기 차로 뒤져 있어, 남은 18경기에서 7할 이상의 승률을 보여야만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열린다.

그러나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서 3득점 이하에 그치는 등 타선에 힘이 빠져 있다. 여기에 마운드까지 기복을 보여 가을 야구 진출 가능성은 높지 않은 편이다.

9위 두산은 KIA와 NC보다 1경기 적은 5경기를 치르면 되지만, 가을야구 경쟁 팀 중 가장 낮은 순위에 자리해 모든 경기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당장 오는 10일엔 선두 LG와 대결해야 하는 난관을 앞두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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