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6-7로 NC에 지고 11연패…한화, 폰세 호투에도 6연패 수렁 롯데 선발 박세웅, 호투에도 실책 2개로 패전 멍에 뉴시스 |
2025년 08월 23일(토) 13: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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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6-7로 패했다.
11연패 늪에 빠진 롯데는 시즌 56패(58승 5무)째를 기록하며 4위 자리도 위태로운 상황에 놓였다.
2003년 7월8일 수원 현대 유니콘스전부터 8월3일 잠실 LG 트윈스전까지 당했던 15연패 이후 22년 만에 11연패를 기록 중이다.
아울러 지난 5월 키움 히어로즈가 기록한 10연패를 넘어 올 시즌 한 구단 최다 연패 기록을 가져갔다.
반면 연승에 성공한 NC는 시즌 53승(6무 53패)째를 쌓고 5할 승률을 되찾았다. NC는 KIA 타이거즈를 누르고 공동 5위에 올랐다.
NC 선발 신민혁은 5이닝 6피안타(1홈런) 5실점으로 크게 흔들렸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은 면했다.
이어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배재환이 시즌 2승(4패 2세이브 18홀드)을 달성했다. 박민우는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연패 탈출의 임무를 지고 마운드에 오른 롯데 토종 에이스 박세웅은 5⅔이닝 6피안타 10탈삼진 6실점(1자책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호투에도 야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한 그는 시즌 9패(11승)째를 당했다.
롯데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맹타를 휘둘렀다.
1회초 1사 이후 박찬형의 안타로 공격의 포문을 연 롯데는 이어 2사 2루에 빅터 레이예스의 적시타가 터지며 1점을 먼저 가져갔다.
이어진 2사 1루에 유강남은 NC 선발 신민혁의 2구째 시속 120㎞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려 2점을 보탰다.
이어진 1회말 NC 선두타자 김주원은 담장 중앙 가까이 향하는 대형 타구를 그렸으나, 중견수 황성빈이 점프 캐치로 낚으며 롯데는 승리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NC는 롯데 야수들의 어수선한 수비와 함께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3회말 2사 이후 김주원은 안타에 이어 도루까지 성공하며 2루 베이스를 밟았다. 후속 최정원이 볼넷, 박민우도 번트 안타를 성공시키며 모든 베이스를 채운 NC는 맷 데이비슨의 평범한 내야 뜬공을 3루수 박찬형이 잡지 못하며 2점을 만회했다.
이어 2사 1, 3루에 박건우도 적시타를 때리며 NC는 3-3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롯데는 4회초 1사 2, 3루에 나승엽의 행운의 내야안타가 나오며 다시 1점을 달아났고, 손호영마저 내야안타로 출루에 성공하며 5-3까지 앞서 나갔다.
다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6회말 1사 이후 박건우의 안타, 권희동의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낸 NC는 2사 1, 3루에 김형준의 적시타로 다시 5-5 동점을 만들었고, 상대 폭투까지 나오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7회말엔 선두타자 박민우의 좌전 안타에 이어 데이비슨도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장타를 때려 NC는 7-5로 점수 차를 벌렸다.
롯데는 9회초 장두성, 손호영의 연속 안타로 마지막까지 추격의 불씨를 살렸으나, 이호준의 땅볼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치며 결국 이날 경기를 패했다.
같은 시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선 양 팀 선발의 명품 투수전 끝에 SSG 랜더스가 1-0 신승을 따냈다.
3연승에 성공한 SSG는 시즌 58승(4무 53패)째를 기록하며 3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리그 2위 한화 이글스는 에이스의 출격에도 불구하고 6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47패(65승 3무)째를 당한 한화와 선두 LG(71승 3무 43패)의 격차는 어느새 5.5경기차로 벌어졌다.
열흘 만에 마운드에 나선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그는 개막 16연승을 노렸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연장 11회 마운드에 올라 ⅓이닝 1실점을 기록한 김범수가 시즌 첫 패(1승 2세이브 3홀드)를 당했다.
SSG 선발 최민준은 폰세 못지않은 위력투를 자랑했다. 이날 그는 5⅔이닝 5피안타 무실점을 기록,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최민준은 지난 2021년 10월5일 LG 트윈스전(7이닝 무실점) 이후 약 3년 10개월 만에 퀄리티 스타트(선발 투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까지 노렸으나, 6회 위기를 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연장 10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이로운이 승리투수(5승 5패 1세이브 22홀드)가 됐고, 노경은은 세이브(3승 5패 3세이브 23홀드)를 더했다.
양 팀 선발의 호투가 이어지며 타선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1, 2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물러났던 한화는 3회말 선두타자 최재훈의 중전 안타로 이날 경기 첫 안타를 생산했다.
후속 이원석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잡았으나, 심우준과 손아섭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한화는 득점을 가져가지 못했다. 4회와 5회 역시 삼자범퇴로 기회를 잡지 못했다.
SSG 역시 6회에서야 처음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으나, 1사 2루에 최정은 삼진,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땅볼로 아웃되며 점수를 내지 못했다.
한화는 6회말 2사 이후 손아섭의 볼넷에 이어 리베라토도 안타를 때리며 2사 1, 3루 찬스를 만들고 최민준을 마운드에서 내렸으나, 문현빈이 후속 김민의 초구에 땅볼로 물러나며 또다시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연장까지 향했고, SSG는 10회초 1사 2루에 최지훈이 적시타를 때렸으나, 그가 무리하게 2루를 노린 사이 홈으로 달리던 안상현이 아웃되며 아쉬운 상황을 연출했다.
이날 경기 처음이자 마지막 득점은 연장 11회에야 터졌다.
11회초 1사 1루에 정준재의 번트는 실패, 최정은 직선타로 아웃되며 위기에 몰렸던 SSG는 대주자 오태곤의 도루 이후 에레디아가 담장을 강타하는 장타를 때리며 귀중한 1점을 올렸다.
잠실구장에선 KT 위즈가 8회 6점을 올리는 뒷심을 발휘해 13-8 승리를 거두며 두산 베어스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양 팀이 엎치락뒤치락하는 흐름이 이어지다 8회 승부의 추가 KT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7-8로 끌려가던 KT는 8회초 장성우의 볼넷과 황재균의 안타, 조대현의 희생번트와 오윤석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김민혁이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작렬해 10-8로 승부를 뒤집었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앤드류 스티븐슨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추가한 KT는 이후 2사 1루에서 강백호가 우측선상 적시 3루타를 때린 뒤 김상수의 내야안타로 홈인, 13-8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2연패를 끊은 KT는 57승(4무 57패)를 수확해 NC와 공동 5위에 올랐다.
7연승 행진을 마감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인 두산(52승 5무 60패)은 9위에 머물렀다.
경기 내내 접전이 이어졌다.
먼저 앞서간 것은 KT였다. 1회초 무사 1, 2루에서 안현민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낸 KT는 이후 1사 1, 3루에서 김상수가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보탰다.
두산은 2회에만 5점을 내며 역전했다.
2회말 1사 1, 2루에서 김민석이 우전 적시타를 날렸고, 후속타자 정수빈의 스퀴즈 번트가 안타로 이어지면서 3루 주자 안재석이 득점했다.
두산은 이유찬의 볼넷으로 이어간 2사 만루에서 제이크 케이브가 날린 타구의 낙구 지점을 KT 중견수 스티븐슨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서 싹쓸이 2루타로 연결돼 5-2로 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3회초 강백호의 2루타와 장성우의 적시타를 묶어 1점을 따라붙은 KT는 5회 황재균의 만루포로 반격했다.
5회초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은 두산 투수 최원준의 스트라이크존 한복판 시속 135㎞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노려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시즌 5호)를 작렬, KT의 7-5 역전을 이끌었다. 개인 통산 9번째 만루포.
두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회말 선두타자 강승호가 우월 솔로 홈런(시즌 7호)으로 응수한 두산은 이후 1사 1, 3루에서 안재석이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7-7로 균형을 맞췄다.
두산은 6회말 케이브의 적시타로 역전까지 성공했으나 KT의 뒷심이 더 강했다.
KT는 장단 16안타를 날리며 두산(13안타)과의 화력 대결에서 우위를 점했다.
김민혁은 8회 역전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강백호가 5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고, 황재균이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힘을 더했다.
KT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5⅔이닝 11피안타(1홈런) 8실점으로 무너졌으나 뒤이어 등판한 손동현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역전승에 발판을 놨다.
두산은 타선이 힘을 냈음에도 8회초 등판한 박치국이 ⅓이닝 4실점으로 난조를 보이는 등 불펜진이 무너져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같은 시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선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를 14-2로 완파했다.
4연승에 성공한 LG는 시즌 71승(3무 43패)째를 쌓고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3연패에 빠진 KIA(54승 4무 56패)는 다시 7위로 내려앉았다.
LG 선발로 등판한 송승기는 5이닝 4피안타 1실점 호투로 3수 만에 시즌 10승(5패) 도전에 성공했다. 이어 등판한 최채흥은 3이닝 4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뒷문을 지켰다.
이날 오지환은 연타석 홈런(시즌 12·13호)을 터트리며 상대 기선을 제압했다. 문보경도 시즌 24호포를 쏘아 올렸다.
KIA. 선발 이의리는 4이닝 9피안타(2홈런) 3사사구 7실점으로 무너졌다. 그는 올 시즌 6번째 등판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시즌 3패째를 당했다.
이어 5회 등판한 김정엽은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이주헌에게 헤드샷을 날려 퇴장당했다. 김정엽(0이닝 2실점), 한재승(2이닝 3실점), 최지민(1이닝 2실점) 모두 줄줄이 흔들리며 KIA는 완패를 당했다.
LG는 2회초 선두타자 오지환의 솔로포로 선취 득점을 가져갔다.
KIA도 3회말 1사 만루에 나성범의 적시타로 1점을 가져가며 경기 균형을 맞췄으나, LG는 곧바로 판을 뒤집었다.
4회초 역시 선두타자 오지환의 솔로포로 빅이닝의 포문을 연 LG는 최원영의 안타, 이주헌의 볼넷, 박해민의 번트 안타까지 더해 무사 만루 밥상을 차렸다.
이어 신민재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난 LG는 문성주와 오스틴 딘의 땅볼에도 주자들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5-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2사 2루에 문보경의 적시타로 상대 마운드 압박을 이어간 LG는 후속 김현수마저 장타를 때리며 4회에만 6점을 가져갔다.
6점 차 리드에도 LG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5회초 사사구로 무사 1, 2루를 일군 LG는 박해민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고, 이어진 1사 만루에 오스틴의 희생플라이, 그리고 문보경의 3점 홈런까지 터지며 12-1까지 리드를 벌렸다.
7회초에도 3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LG는 문보경이 몸에 맞는 볼로 걸어나가며 밀어내기로 1점을 추가했고, 박관우의 땅볼에 박동원마저 홈을 밟으며 14-1까지 앞서나갔다.
KIA는 7회말 2사에 오선우의 솔로포가 터지며 1점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뜨거운 방망이와 함께 키움 히어로즈를 8-2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56승(2무 59패)째를 쌓은 삼성은 8위 자리를 유지했으나 중위권과의 격차를 한층 좁혔다.
최하위 키움(38승 4무 77패)은 3연승에 실패했다.
대체 선발로 삼성 마운드에 오른 양창섭은 4⅓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승민이 2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2승(1패 3홀드)째를 올렸다.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는 이날 39호포를 날리며 40홈런에 한걸음만을 남겼다.
키움 선발로 나선 하영민은 4이닝 8피안타(1홈런) 8실점으로 무너졌다. 두 자릿수 승수를 노리는 하영민은 시즌 11패(7승)째를 당했다.
선취 득점은 키움이 가져갔다.
키움은 1회초 선두타자 임지열에 이어 김태진까지 안타를 때리며 1사 2, 3루 득점 찬스를 잡았고, 전태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먼저 올렸다.
삼성은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1회말 1사 이후 사사구로 주자 두 명을 내보낸 삼성은 상대 마운드의 폭투로 1사 2, 3루 역전 기회를 잡았다.
김헌곤의 내야 땅볼에 1점을 따라잡은 삼성은 양우현과 이병헌의 연속 안타로 3-1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삼성은 4회를 빅이닝으로 만들었다.
4회말 2사 이후 이병헌의 2루타, 김지찬의 안타로 1, 3루 베이스를 채운 삼성은 김성윤의 싹쓸이 3루타가 터지며 5-1로 앞서나갔다.
후속 구자욱의 안타로 1점을 추가한 삼성은 2사 1루에 디아즈의 홈런포가 터지며 일찌감치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키움은 5회초 2사 3루에 이주형의 내야안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이후 추가 득점을 내지 못하며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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