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대표 후보 토론회…"탄핵 당론 없애야" "당은 한 방향으로"

장동혁 "정치적 해결방법 있는데도 탄핵에 찬성하는건 옳지 않아"
조경태 "대표되면 당론이라는 제도를 없앨 것…자유투표 보장해야"
김문수 "민주당은 그리 말할 수 있지만 조 의원은 우리당 아니냐"

뉴시스
2025년 08월 19일(화) 19:09
[나이스데이]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은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반대 당론 철회 문제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조경태 후보는 이날 TV조선이 주관하는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장동혁 후보에게 "탄핵 반대 당론을 철회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장 후보는 "저는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탄핵 반대 입장에 대해서는 확고하다"며 "계엄을 반드시 탄핵이라는 방식으로 처리할 것이 아니라 국론분열을 막고 정치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있었음에도 우리당이 나서서 탄핵에 찬성하는 건 옳지 않았다"고 답했다.

장 후보는 조 후보에게 "관저에 갔던 45명이 퇴출돼야 한다고 했는데 당대표가 되면 당론을 어긴 의원은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다.

조 후보는 "제가 대표가 되면 당론이라는 제도를 없앨 것"이라며 "의원 개개인이 헌법기관이기 때문에 자유 투표를 최대한 보장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이에 "그럼 우리당이 지난 탄핵처럼 중요한 결정을 앞둔 순간 전체 의원의 10% 밖에 안되는 분들이 당의 운명을 결정해도 되겠느냐"고 했다.

조 후보는 "헌법재판소 판결에서도 나왔지만 비상계엄 때 계엄군이 왔을 때 군경의 소극적 태도 이야기가 나온 것처럼 잘못된 명령은 군인도 안 지켜도 된다"고 답했다.

장 후보는 "우리당의 당론을 따를 의사가 없다면 무소속이나 다른 당에 가서 본인의 소신에 맞는 의정활동을 하는 게 맞다"고 했다.

김문수 후보도 조 후보와 탄핵에 대한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김 후보는 "탄핵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이 아니라 탄핵은 더불어민주당이나 찬성하는 것이고, 우리가 뽑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우리가 탄핵하는 건 상당히 다른 문제"라고 했다.

조 후보는 "사조직은 개인이 잘못해도 덮어주지만 공당은 국가와 민족을 생각해야한다"며 "후보님은 지금 사조직에 준하는 생각을 하고 계시다. 비상계엄이 잘못됐으면 헌법재판소의 탄핵을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은 그렇게 말할 수가 있는데 조 의원님은 우리당 의원이 아니냐"며 "윤 전 대통령을 떠받들었던 분 아니냐. 같이 책임을 느끼고 조 후보도 같이 사퇴하시지 왜 안하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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