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현금 없는 시내버스’ 성공적 안착 4∼7월 현금함 노선별 순차 철거…8월 1일부터 전면 시행 이영욱 기자 jhs5964@hanmail.net |
2025년 08월 19일(화) 15: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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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없는 시내버스’는 지난 4월부터 4개월에 걸쳐 전체 102개 노선 1044대 시내버스의 현금함을 순차적으로 철거한 뒤 8월부터 전면 시행에 들어갔다.
실제로 지난 7월 기준 일평균 현금 또는 계좌이체 수입금은 0.3%로 시행 전인 3월 1.6%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은 일부 노선에서 현금함이 운영된 점을 고려하면 전면 시행 8월부터 계좌이체 이용률은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들은 교통카드가 없더라도 ▲운전원 안내에 따른 계좌이체 ▲선불교통카드 구입 ▲정보무늬(QR)코드 기반 모바일교통카드 발급을 통해 요금을 납부할 수 있다.
광주시는 현금함 철거에 따라 연간 5억2000만원의 유지관리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시내버스의 안전성 향상 ▲쾌적한 환경 조성 ▲수입관리 투명성 제고 등 준공영제 운영 효율화도 기대된다.
광주시는 제도 도입 전부터 철저한 준비와 맞춤형 홍보를 진행했다.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간 대시민 시범운영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시민 5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광주시의회·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사업방향을 마련했다.
특히 어르신, 금융저신용자, 외국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금대체수단을 다양화했다.
지난 4개월간 계좌이체건수는 3만2163건, 선불교통카드판매는 405건으로 집계됐으며, 정보무늬(QR)코드를 활용한 모바일교통카드도 발급됐다.
또 지난 1월 도입한 ‘광주G-패스’와 연계해 전통시장, 빛고을노인타운 등 에서 캠페인을 벌여 어르신 K-패스 가입건수가 2024년 12월 1689건에서 2025년 7월 8111건으로 380%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광주시는 앞으로 계좌이체 운영의 효율성과 편의성 강화를 위해 현장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개인정보 수집·요금관리 등 운영실태 점검과 타 지자체 사례 조사 등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운영 절차 간소화 등 개선방안을 올해말까지 마련할 방침이다.
배상영 대중교통과장은 “올해는 현금 없는 버스 도입, 광주G-패스 시행, 노선 개편 등 대중교통 혁신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시민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체감도 높은 버스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욱 기자 jhs596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