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구속 후 첫 특검 조사 마쳐…대부분 혐의 진술거부 김건희 측 최지우·유정화 변호사 함께 입회 뉴시스 |
2025년 08월 14일(목) 16: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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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구치소에 있는 김 여사를 불러 조사했다.
특검에 따르면 오전 9시56분에 시작된 오전 조사는 오전 11시27분에 마쳤고, 휴식 후 이어진 오후 조사는 1시32분에 재개해 오후 2시10분께 종료됐다. 조서 열람을 마친 김 여사는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오후 3시6분께 특검 사무실을 빠져나갔다.
구속 후 첫 조사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공천개입 의혹 사건의 혐의를 다지는 과정이었다. 다만 김 여사가 대부분 진술을 거부해 조사가 원활하게 이뤄지지는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문홍주 특검보는 "특검은 오늘 피의자 김건희를 상대로 부당 선거개입과 공천개입 관련 조사를 진행했다"며 "대부분 피의사실에 대해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술을 전면 거부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문 특검보는 "일부 진술한 부분이 있으나 혐의사실이 아닌 자신의 소회를 밝혔다"면서 그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특검은 오는 18일 김 여사를 추가 소환해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12일 김 여사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알선수재 혐의로 영장이 발부돼 구속된 바 있다.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적용된 죄명은 정치자금법 위반이다.
특검은 김 여사가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명씨로부터 공짜 여론조사를 80여회 받아 보고 그 대가로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위해 지난해 총선에도 개입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앞서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특검 조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 전 의원의 공천에 대해 연락했다는 취지로 진술을 해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이를 토대로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공천개입 여부와 이에 김 여사가 연루된 바 있는지 등을 규명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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