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립운주사문화관, 기획전 ‘스며들고, 피어나다’ 展 개최
세 작가가 그려낸 시간의 색, 향기와 함께 피어나다 여흥기 기자 sskan7@naver.com |
2025년 08월 13일(수) 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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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회화와 도자를 아우르며, 서로 다른 예술 언어를 가진 세 명의 작가가 ‘시간’과 ‘기억’을 주제로 풀어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는 이관수(회화), 김종윤(도자), 장연희(회화)로 각자의 시선과 방식으로 오랜 시간 속에서 피어난 색과 이야기를 표현했다.
이관수 작가는 빛과 그림자가 교차하는 화면 속에 시간의 흐름을 겹겹이 쌓아 올려 사라져가는 기억의 조각을 기록한다.
김종윤 작가는 흙과 불의 만남이 만들어낸 도자에 세월의 결을 새기고, 표면에 남은 질감과 흔적을 통해 ‘손의 기억’을 전한다.
장연희 작가는 계절의 색감과 부드러운 선율을 화폭에 담아 시간 속에 머물렀던 감정을 섬세하게 재현한다.
전시는 공간 전체를 흐르듯 연결하며, 관람객이 걸음을 옮길수록 작품의 색채와 온도가 변해간다.
초입에서는 잔잔하고 서정적인 장면이, 중반으로 갈수록 깊고 농밀한 색의 울림이 펼쳐지고, 마지막에는 다시 고요하고 사색적인 화면이 여운을 남긴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기억이 번지고 피어나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체험하게 된다.
이번 전시 기간에는 관람객이 작품 감상 후 여운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향기를 통해 전시의 분위기를 느끼는 체험과 직접 작성하는 카드형 방명록이 운영된다.
이에 따라 관람객은 자신만의 색과 계절을 짧은 문장으로 남기며, 전시의 한 페이지를 완성하는 참여형 경험을 할 수 있다.
또한, 오는 9월 13일에는 ‘미술관 요가’ 프로그램이 전남 최초로 진행된다.
문화관 전시 공간에서 전문 요가 강사의 안내로 호흡과 명상을 즐기며, 작품과 공간이 전하는 고요함 속에서 몸과 마음을 이완하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한다.
미술관 요가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참가자들은 예술과 쉼이 어우러진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강삼영 화순군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전시는 세 작가가 각자의 방식으로 ‘시간’을 담아낸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라며, “작품 감상뿐 아니라 향기와 기록, 그리고 전남 최초의 미술관 요가를 통해 관람객이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발견하고, 그 여운을 오래 간직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여흥기 기자 sskan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