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세요"vs"감방으로"…김건희 특검 출석에 찬반 충돌 김건희 여사 특검 출석에 유튜버·지지자 몰려 충돌 뉴시스 |
2025년 08월 06일(수) 11: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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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10시10분께 김 여사가 특검 사무실 앞에 도착하자 지지자 100여명은 인근 인도에 몰려 "여사님 힘내세요" "정치탄압 중단하라" 등을 외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는 "여사님 사랑해요"라며 울먹이기도 했다.
반대 측 구호도 나왔다. 시위자들은 '주가조작 김건희 구속' '내란수괴 구속' '김건희 감방으로' 등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김 여사를) 잡아가라"고 외쳤고, 일부 유튜버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파란 죄수복을 입고 '빤스 3617' 등의 문구를 노출하기도 했다.
'이재명 구속'을 외치는 지지자들과 '김건희 구속'을 외치는 반대 세력은 점차 더 집결해 확성기를 들고 서로를 조롱하거나 비난하며 대치했다. 일부는 몸싸움과 욕설을 주고받으며 경찰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오전 10시30분께까지 양측 유튜버들은 부부젤라를 불거나 확성기를 들고 소리를 지르며 격한 대치를 이어갔고, 일부는 경찰의 제재에 항의하며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기동대 인력과 경찰 차량을 동원해 특검 사무실이 있는 광화문 KT빌딩 주변을 둘러싸고 폴리스라인을 설치, 보행자 동선을 유도하는 등 돌발 상황에 대비했다.
김 여사에 대한 특검 대면조사는 오전 10시23분께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전직 영부인이 포토라인을 지나 특검에 출석하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특검은 김 여사를 상대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태균씨의 공천개입 의혹에 관한 조사부터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각종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도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 외에도 외국 순방 당시 착용한 고가 장신구의 재산 신고 누락 의혹, 윤석열 전 대통령의 허위사실공표 의혹 등도 수사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김 여사는 특검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건강상 문제로 장시간 조사에 어려움을 호소하며 혐의별 분리 조사를 요청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이날 모든 혐의가 다뤄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