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 피해' 가평서 실종자 추정 시신 발견…폭염에 사람도 가축도 '픽픽' 중대본, 폭염대처상황·안전관리 일일상황 보고 뉴시스 |
2025년 08월 01일(금) 10: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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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가평 신청평대교 인근에서 지난달 31일 오후 4시20분께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시신의 지문을 대조한 결과 지난 20일 새벽 마일리 캠핑장에서 글램핑 중 산사태를 당해 실종된 40대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아직 신원 확인이 진행 중이라 사망자로 집계되지 않았다.
중대본 관계자는 "최종적인 사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DNA 검사까지 마치고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집중호우로 25명이 숨졌고, 3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사망자는 경남 산청이 1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에서 7명(가평 5명·포천 1명·오산 1명), 충남에서 3명(서산 2명·당진 1명), 광주 북구에서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실종자는 가평에서 2명, 산청에서 1명 발생했다.
폭염 속에서 수해 복구 사업도 계속되고 있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응급복구 대상 2만1660건 중 82.1%(1만7773건)가 복구됐다. 도로 등 공공시설 1만745건 중 78.3%(8411건)의 복구가 마무리됐고, 주택 등 사유시설 1만915건 중 85.8%(9362건)의 복구가 완료됐다.
경남·충남 등 8개 시도의 610세대 971명은 여전히 귀가하지 못했다. 이 중 460세대 748명은 마을회관, 학교 등에 마련된 임시주거시설에서 지내고 있다. 150세대 223명은 친인척집 등에서 머물고 있다,
전국에 '가마솥 더위'가 이어지며 인명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하루에만 107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3명이 사망했다.
경북 경산시 논두렁 인근에서 80대 남성이 숨졌고, 서울 강동구에서는 70대 남성이 도로에 쓰러지며 결국 사망했다. 충남 청양군에서는 거주지 내 비닐하우스에서 80대 남성이 목숨을 잃었다.
온열질환자는 올해 5월 20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총 2868명 발생했고, 16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온열질환자(1110명)는 1758명 증가했고, 사망자(7명)는 9명 늘었다.
무더위가 계속되며 가축과 양식장 어류도 연일 대규모로 폐사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가축 총 2만6235마리(돼지 21·가금류 2만6214마리)가 폐사했다. 양식장 어류도 1627마리가 죽었다.
가축의 경우 올해 5월 20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총 133만7265마리(돼지 6만160마리·가금류 127만7105마리)가 폐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4만9893마리)보다 약 5.4배 늘어난 규모다.
행안부는 지난 25일 오후 2시부로 폭염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