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총장들, 의대생 '2학기 복학' 추진…이르면 23일 방안 발표

의대총장협, 17일 긴급 회의 열고 후속조치 논의
유급은 유지…"명분 살리면서 복귀하도록 할 것"
의견수렴 및 정부 협의 거쳐 23일 방안 확정할 듯

뉴시스
2025년 07월 18일(금) 11:32
[나이스데이] 전국 40개 의과대학 총장들이 수업을 거부해온 의대생들의 2학기 복학을 허용하고, 의사국가고시(국시) 추가 시행을 건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르면 23일 최종안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오후 긴급 회의를 열고 의대생들의 복귀 선언 후속조치를 논의했다.

우선 총장들은 1학기 수업에 참여하지 않아 유급 대상이 된 8305명에 대해 행정 처분을 유지하되, 이들의 2학기 수업 복귀를 허용하기로 했다.

통상 의대는 1년 단위로 교육과정을 구성한다. 이 때문에 1학기에 유급 처분을 받으면 학년 진급 자체가 누락된다. 하지만 이를 학기제로 바꿔 2학기에 의대생들이 복학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한 비수도권 의대 총장은 "학교 교육을 정상화하자는 게 가장 큰 목적이다. 정부와 함께 공교육을 정상화한다는 것에는 합의를 한 것"이라며 "기존에 우리나 정부가 원칙을 지키자고 했는데 그 명분을 어떻게든 살리면서 학생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유급 처분 유지에 대해서는 "이미 들어와 있는 학생도 있는데 무조건 결단해서 살리자는 것은 명분이 없다고 봤다"고 했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본과 4학년이다. 본과 3·4학년은 최소 52주의 임상 실습을 수료해야 하는데, 당장 다음달부터 복학한다고 하더라도 물리적으로 내년 8월 코스모스 졸업이 불가피하다.

이에 총장들은 정부에 의사 국시 추가 시행을 건의하기로 했다.

의총협은 학내 의견 수렴을 거쳐 정부와 협의 등을 거쳐 이르면 23일 최종안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의총협은 23일 추가 회의를 열기로 했다.

또 다른 의대 총장은 "기존에 복귀한 학생들의 의견도 구해야 하고, 정부와도 협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확정적으로 결정이 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충분한 논의를 거쳐 가능하면 빨리, 다음 주에 확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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