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권영세, 국힘 쇄신 막는 장애물" 권 "윤·한 갈등이 위기 가속화, 책임 못 느끼나" 한 "권, '한덕수 옹립작전' 설명해야"· 뉴시스 |
2025년 07월 15일(화) 11: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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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권 의원은 '다시 돌아가도 계엄해제 투표에 불참했을 것'이라고 했었다. 지금도 같은 생각이라면 중진의원의 그런 잘못된 생각이야말로 국민의힘의 쇄신과 재건, 화합, 무엇보다 국민의 신뢰회복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권 의원이 연일 뜬금없이 거친 말들을 쏟아내고 있다. 아무리 자기방어 권리가 있다지만 국민들과 당원들 보시기에 과한 면이 있어 고심 끝에 한 말씀 드린다"고 적었다.
앞서 권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당 혁신위원회가 대선 후보 단일화 절차를 추진했던 직전 지도부에 대한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 "오히려 단일화를 안 하는 게 배임·직무유기가 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 전 대표는 "권 의원은 새벽 무소속 후보로의 국민의힘 후보 강제교체를 주도한 외에도 정대철 전 의원 등 민주당 출신 인사들에게 한덕수 전 국무총리 출마지원을 부탁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들을 했다"며 "도대체 왜 이렇게 무리하게 말도 안 되는 '한덕수 옹립작전'을 폈는지 털어놔야 한다"고 적었다.
한 전 대표는 "만약 권 의원이 작전에 성공해서 내란혐의 대상자로 수사를 받게 될 한 전 총리를 억지로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만들었더라면 국민의힘은 진짜 내란당이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계엄 직후 도대체 왜 이런 조치가 내려졌는지 정확한 사태 파악도 없이 여당 대표가 곧바로 계엄 해제에 나선 것은 솔직히 감정적인 대응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권 의원은 "한 전 대표의 즉각적인 계엄 반대 메시지가 경솔했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한 전 대표의 이 결정도 당과 나라를 위한 게 아닌 그저 자기 감정에 충실한 것이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당이 이처럼 어려움에 빠진 근본이유에 대해 많은 분들이 윤석열-한동훈 갈등을 그 시작점으로 꼽는다. 지난 총선 참패가 당의 위기를 가속화했다는 비판도 많다"며 "이런 비판에 한 전 대표는 전혀 책임감을 느끼지 못하는가"라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애당초 한 전 총리 출마를 요구했던 것도, 또 단일화를 강력하게 주장했던 것도 모두 우리 당 의원들이고 보수진영의 여론이었다"며 "저와 지도부가 무슨 군사작전을 하듯이 한 전 총리 '옹립작전'을 편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권 의원은 "말이 나온 김에 한 전 대표 재임 당시 발생했던 당원게시판 사건에 대해서는 왜 지금까지 침묵만 지키고 있는지 묻고 싶다"며 "한 전 대표 또는 한 전 대표의 가족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원색적 비난 글을 올렸다는 의혹에 대해 계속 말을 돌리고 있는데, 왜 딱 잘라서 부인하지 못하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