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與, 청문회 뭉개면 그만이란 속내…'위증' 강선우 사퇴해야"

"李, 수치심 모르는 갑질여왕 강선우 임명 강행할 것인가"
"정은경, '배우자 코로나 주식' 해명 자신 없으면 사퇴하라"

뉴시스
2025년 07월 15일(화) 11:30
[나이스데이] 국민의힘은 15일 더불어민주당이 다수 의석의 힘에 기대어 청문회를 무력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위증을 했다면서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인사청문회 첫날부터 절대다수 의석의 힘으로 증인 채택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17명(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증인은 딱 두 사람뿐"이라며 "(김민석 청문회 이어) 장관 청문회조차 와해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저 국민 앞에서 검증을 회피하고 하루만 뭉개면 그만이라는 검은 속내가 드러나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지어 과방위에서는 위원장이 나서서 청문회 파행을 유도했다"며 "민주당 의원들이 국민의힘의 피케팅을 문제 삼는 것은 내로남불이기도 하지만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 관심을 돌리려는 노골적 파행 유도 술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꼼수 쓰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임하는 것이 집권여당으로서의 올바른 자세"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갑질 의혹이 제기된 강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거듭 요구했다.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의혹이 제대로 소명되지 않았을뿐더러 위증까지 했다고 보고 있다.

송 비대위원장은 "강 후보자는 부끄러움과 수치심을 아는지"라면서 "(강 후보자가) '현관 앞에 박스 내놨으니 지역 사무실 건물로 버리라'고 지시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쯤되면 본인이 알아서 거취를 판단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은희 의원은 "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겉으로는 부덕의 소치라며 사과를 반복했지만 거짓말, 말바꾸기, 본질회피로 일관하며 이중적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강 후보자가) 현관 앞 박스를 지역 사무실로 가져가 버려달라고 직접 지시한 문자 확인됐고, 비데수리 지시도 처음에는 부인하다가 말을 바꾸었다. 보좌진 '법적 조치'도 부정했지만 후보자 문건 측에는 진행 중이라는 표현이 명시돼 있었다"라면서 "명백한 위증, 거짓말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민주당은 청문회 내내 '인신공격', '악마화' 운운하며 후보자를 엄호했다. 제보자에게 '이상한 사람일 수도 있다'며 2차 가해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갑질여왕의 여가부 장관 임명을 강행할 것인가. 강 후보자는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회에서는 이날 청문회 '슈퍼위크' 둘째날 일정이 이어진다. 국민의힘은 후보자들 의혹에 대한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강민국 의원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는 전국 4~5개 업체에서 동시에 급여를 받았다"며 겹치기 임금 논란을 언급했다. 또한 "권 후보자는 보훈 관련 경력이 전무하다. 보훈부 64년 역사상 최초로 보훈 무자격자를 보훈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이라며 "인사청문회에서 의혹을 철저히 파헤쳐 무자격 가짜 보훈장관을 반드시 걸러내겠다"고 밝혔다.

강대식 의원은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14개월 복무가 원칙인 방위병 복무를 무려 22개월간 수행했다"며 "후보자는 그 이유에 대해 청문회에서 밝히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적극 협조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박성민 의원은 두산과 네이버 출신들이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것과 관련해 "네이버와 두산은 성남시 부지매입 특혜논란,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재판이 진행 중인 곳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성암시장시절과 깊은 이해관계가 있다"며 "이들에 대한 보상용 인사이자 공직 뒷거래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직농단으로 의심되며, 이해상충되는 점은 대통령이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모친 강남 아파트 편법 증여 논란, 동생 헐값 건물 임대 의혹 등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면서 "의혹 해소를 위해 가족과 기업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채택하려고 노력했으나 민주당은 '재판 중인 사건'을 이유로 반대해 무산됐다"고 했다.

김미애 의원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질병청장 재직 당시의 배우자 (코로나 관련) 주식 거래 내역. 그러나 제출하지 않고 있다"라면서 "해명할 자신 없으면 사퇴하라"고 했다.

김건 의원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불법 위장전입을 시인하면서도 이와 관련된 태양광 투자는 생계형 대책이라고 했다. 또 북한의 적대적 두국가론에 대해서는 '강대강'의 산물, 남쪽 정부가 선제타격을 얘기했기때문이라면 북한 입장을 두둔했다. 북한이 주적이라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며 "안보관, 대북관, 통일관이 불명확한 후보자가 통일부 수장으로 적합한지 우려되는 청문회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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