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은 계절 넘나든 기온 변동…비는 평년 수준

5월 역대 두 번째로 큰 기온 변동
원인은 북대서양 중위도 대기 파동
평균 강수량 231.6㎜…평년과 비슷

뉴시스
2025년 06월 05일(목) 10:45
[나이스데이] 올해 봄은 단기간에 추위와 더위가 연이어 발생해 기온 변동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월은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역대 두 번째로 기온 변동폭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봄철(3~5월) 기후 특성과 원인에 대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 3∼5월 기온 변동폭은 각각 14.0도, 13.6도, 12.1도를 기록했다.

기온 변동폭은 한 달 동안 전국 일평균기온이 가장 높았던 날과 가장 낮았던 날의 기온 차이를 뜻한다. 5월을 기준으로 가장 폭이 컸던 해는 2014년으로 당시 12.8도였다.

올봄 전국 평균기온은 평년 봄 평균기온보다 0.6도 높지만 지난해보단 0.7도 낮은 12.5도였다.

5월 전국 평균기온은 16.8도로 상층 찬 공기의 영향을 주로 받아 평년보다 0.5도 낮았다. 이는 최근 10년(2016∼2025년) 중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특히 5월 상순에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지속됐고 이 기간 전국 평균기온은 13.4도로 평년 대비 2.7도 낮았다. 같은 달 20∼21일에는 우리나라 남동쪽에 위치한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돼 기온이 일시적으로 크게 올라 전국 일평균기온이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올봄 기온 변동이 큰 원인으로는 북대서양에서 기인한 중위도 대기 파동 강화가 꼽힌다.

3∼4월에는 유라시아 대기 파동이 우리나라로 차례로 이동해 오면서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의 영향을 받았고 5월에는 대기 파동 강화로 중앙아시아 지역에 기압능이 발달해 찬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다가 남동쪽 고기압의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며 큰 기온 변동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올봄 전국 강수량은 231.6㎜로 평년(248.4㎜)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강수일수도 26.9일로 평년(25.0일)과 비슷했다.

3∼4월에는 북서풍의 영향을 주로 받아 강수량이 적어 건조한 경향이 이어진 가운데 찬 공기가 자주 유입되면서 봄철 전국 눈일수가 5.0일로 평년보다 2.7일 많았다.

5월에는 우리나라 남동쪽에 고기압이 위치한 가운데 상층 기압골의 영향을 자주 받아 비가 잦았다.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았고 특히 16일에는 우리나라 남쪽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라도, 경남, 제주도 지역에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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