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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1분기 수출 실적은 중동 정세 불안 속에서도 2194억 달러를 올렸다. 일본과는 비슷한 수출 실적을 기록했고 홍콩, 이탈리아보다는 높은 수출액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목표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4일 산업통상부가 공개한 2025년 연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전년대비 3.8% 증가한 지난해 7097억 달러의 수출액을 올리며 사상 최초로 7000억 달러를 돌파했고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2025년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한 만큼 우리나라 글로벌 수출 순위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컸지만 홍콩의 재수출 확대와 이탈리아와 일본의 수출 증가 등에 밀려 세계 수출국 8위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된다.
세계무역기구(WTO) 상품 수출자료에 따르면 홍콩과 일본, 이탈리아는 각각 7536억 달러, 7383억 달러, 7265억 달러 등으로 우리나라보다 높은 수출액을 기록하면서 5위부터 7위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우리나라는 6838억 달러의 수출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수출 순위 6위를 달성했는데 지난해에는 2024년 대비 더 많은 수출액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위가 2계단 하락한 셈이다.
현재는 약 500억 달러 안팎에서 4개 국가가 수출액 순위 경쟁을 하고 있는 셈이고 10위권까지 확대를 하면 7000억 달러 안팎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프랑스까지 6개 국가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일단 1분기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우리나라가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우리나라는 올해 1분기 2194억30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목표치인 7400억 달러의 30% 가량을 1분기에 달성한 셈이다. 단순 계산으로는 8000억 달러 돌파도 불가능하지 않은 상황이다.
경쟁국인 일본의 경우 올 1월 9조1900억엔(약 598억 달러), 2월 9조5700억엔(약 610억 달러), 3월 11조엔(약 730~750억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1분기 수출액은 2100~2200억 달러로 우리와 비슷하거나 앞선다는 분석이다.
홍콩의 경우 약 1500~1700억 달러, 이탈리아는 약 1600~1700억 달러 수준의 수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된다. 홍콩은 전년대비 30% 가량 수출이 늘었고 이탈리아도 5% 안팎으로 수출 증가세를 보였지만 우리나라보다는 낮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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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우리나라는 4월 858억9000만 달러의 수출액을 올리며 2분기 수출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중이다. 2개월 연속 월 수출액 8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40% 가량 증가한 4월 누적 수출액 3058억 달러를 달성하기도 했다.
통상적으로 수출은 하반기로 갈 수록 증가세를 보이는 만큼 최근 보이고 있는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 올해 수출액은 7000억 달러 후반대에서 결정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전망도 적지 않다.
일각에선 반도체가 변수라는 의견도 나온다. 반도체는 13개월 연속 월 최대실적을 경신하면서 우리나라 수출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데 수요 증가세가 꺾이거나 노동조합의 파업 등의 여파로 인해 수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삼성전자의 경우 노조가 사측과 1인당 6억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요구하며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협상이 불발되면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춘투가 현실화될 경우 생산 차질에 따른 수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진단이다.
통상전문가들은 반도체 호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연초 설정한 수출액 목표인 7400억 달러 달성도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입장이다. 글로벌 수출 순위 상승은 예단하기 힘들지만 현재의 수출 흐름을 이어간다면 세계 5위 수출국에 이름을 올릴 수도 있다고 의견을 전다.
백철우 덕성여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현재 수출 상황만 놓고보면 정부가 제시했던 7400억 달러 수출 목표 달성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는 전년대비 4.3% 수출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는데 석유화학과 철강 부문에서의 수출이 걱정되는 부분이지만 반도체 수출이 호황이라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이어 "우리나라는 지난해 7000억 달러 수출액을 돌파했지만 세계 수출국 순위에선 8위까지 밀려난 상황"이라며 "정부는 올해 글로벌 수출국 5위를 목표로 내세웠는데 목표라는 것이 도전적으로 수립하기 때문에 수출국 5위에 올라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경쟁국이 만만치 않은데다 현재는 공급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수출순위 상승에 대해 예상하기는 힘들다"면서도 "반도체가 공급망과 국제유가에 대한 영향을 적게 받고, 일반적으로 수출 흐름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좋다는 것을 고려할 때 불가능한 목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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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2026.05.04 (월) 13: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