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산 계란 투입에도 가격 '고점 유지'…수급 안정 변수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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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산 계란 투입에도 가격 '고점 유지'…수급 안정 변수 여전

특란 30구 6913원…전년·평년 모두 웃돌아
수입으로 단기 공급 보완…시장 영향은 제한적
AI·사료비·산란계 회복 등 복합 변수 지속

[당진=뉴시스] 이영환 기자 = 16일 충남 당진시 농업회사법인 한솔루트원에서 직원이 작업을 거친 태국산 신선란을 옮기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태국산 신선란 수입을 통해 국내 계란 수급 안정과 소비자 가격 부담 완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2026.04.16. [email protected]
계란 가격이 전년과 평년을 웃도는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정부가 태국산 계란 수입으로 공급 확대에 나섰다. 다만 수입 물량 투입에도 가격 흐름과 수급 안정 여부는 당분간 여러 변수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7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 다봄에 따르면, 태국산 계란 판매가 시작된 전날(16일) 기준 특란 30구 소비자가격은 6913원으로 전년(6666원) 대비 3.7%, 평년(6790원) 대비 1.8%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농축산물 물가가 전반적으로 안정 흐름을 보이는 상황에서도 계란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이 높은 수준을 보이는 배경에는 기상 변수와 함께 가축전염병, 사육두수 감소 등 공급 측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가격 상승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태국산 계란 수입을 추진하며 단기적인 공급 보완에 나섰다. 수입 물량은 가격 급등기에 시장에 추가 물량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활용돼 왔다.

다만 계란은 신선도와 유통기한이 중요한 품목 특성상 수입 물량이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는 일정한 제약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입 물량 자체도 제한적인 만큼 가격 흐름을 좌우하기보다는 단기적인 보완 역할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이다.

공급 측 여건도 여전히 변수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산란계 사육 마릿수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가운데, 국제 곡물가격과 환율 변동에 따른 사료비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도 생산비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산란계는 입식 이후 산란까지 일정 기간이 필요한 만큼 공급 회복에는 시차가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단기적인 수입 확대와 별개로 국내 생산 기반 회복 속도가 수급 상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할인 지원과 수입 확대를 병행하며 대응에 나섰다. 계란 할인 지원을 지속하는 한편 태국산 신선란을 도입해 16일부터 시중에 공급하고 닭고기는 할인과 납품단가 인하를 병행하고 있다.

아울러 돼지고기 삼겹살·목살 등 주요 소비 품목에 대해서도 공급가격 인하를 유도해 소비자가격 안정으로 연결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축산물은 가축전염병 발생 및 사육두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가격이 높은 수준이나 전주 대비로는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태국산 신선란은 이후 예정된 물량(224만개)이 4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도입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진=뉴시스] 이영환 기자 = 16일 충남 당진시 농업회사법인 한솔루트원에서 직원들이 태국산 신선란 포장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태국산 신선란 수입을 통해 국내 계란 수급 안정과 소비자 가격 부담 완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2026.04.16.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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