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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등에 따르면 지난 주 후반 이란에 급파된 정병하 외교부장관 특사는 이란 당국과 호르무즈 해협에 대기 중인 한국 선박, 선원의 통항 문제 등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선박 관련 정보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안쪽 페르시아만 방향에 대기 중인 한국 선박과 선원은 각각 26척, 173명이다.
외교부는 그간 모든 선박의 통항 자유 보장을 원칙으로 다자협의체를 통한 국제 공조에 무게를 두고 이란과의 개별 협상에는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으나, 미·이란이 2주 휴전에 돌입하면서 이전과는 다른 상황이 전개되자 독자적으로 이란과의 협상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조현 외교부 장관은 휴전 합의 이틀 만인 9일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호르무즈 해협 내 우리 선박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자유로운 항행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재개될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곧바로 정병하 특사를 이란으로 보내 한국 선박 통항 문제 등을 협의토록 지시했다.
앞서 지난달 말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대사도 "이란은 한국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에 선의와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한국의 (선박) 정보와 리스트에 달려 있고, 그것을 받으면 검토하고 신경을 쓸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 휴전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고, 종전 협상이 순조롭지 않은 상황이라 이란과의 협상이 실제로 성사되거나 진전을 이룰 수 것인지에 대한 회의적인 관측도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의 안전과 통항 관련 유관국들과 소통해 나가고 있다"며 "구체 사항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이와 별도로 정부는 전쟁으로 인해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이란 등 중동 지역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이란, 레바논 등 분쟁 지역을 대상으로 인도적 지원 수요를 파악한 뒤 국제기구를 통해 전달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유엔 등 국제사회의 중동 피해지역에 대한 인도적 지원 요청을 감안, 글로벌 책임강국을 지향하는 우리 정부는 이 지역 인도적 상황 개선을 위한 인도적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2026.04.14 (화) 23: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