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공들이는 정청래·김민석…텃밭서 미래 당권 경쟁?
검색 입력폼
탑뉴스

호남 공들이는 정청래·김민석…텃밭서 미래 당권 경쟁?

휴일 광주 방문 1주일도 안돼 나란히 광주·전남행 열차
전당대회 당심 잡기용, 통합시장 선거 계파경쟁 해석도

[나이스데이] 거대 여당 당권 장악을 위한 대표주자들의 광폭 행보가 텃밭 광주·전남에서 맞불전략으로 이어지면서 당권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호남 껴안기 경쟁이 공교롭게도(?)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내 경선의 중요 길목마다 재현되면서 당권 경쟁과 함께 계파 대결 분위기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9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와 김민석 총리가 잇따라 광주·전남을 찾아 산업과 의료, 민생 현장을 돌며 호남 껴안기 행보에 나설 계정이다.

휴일인 지난 5일, 나란히 광주를 찾은 지 1주일도 채 안된 재방문이다.

정 대표는 당 지도부를 이끌고 1박2일 간 광주와 전남 곳곳으로 누빌 계획이다. 첫날 광양제철소 간담회를 통해 철강산업 위기 극복과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방안을 논의한데 이어 여수 서시장과 광주 양동시장을 찾아 민심을 살피고, 프로야구 야간경기도 관람할 예정이다.

10일에는 조국혁신당이 군수로 재직중인 전남 담양의 창평전통시장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 계획이다.

김 총리는 9일 오전 광주를 찾아 지역 의료 체계를 챙길 계획이다. 119구급상황관리센터, 광주전라 광역응급의료상황실, 전남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차례로 두러볼 예정이다.

그런 다음 전문가 등과 함께, 현재 정부가 추진중인 응급환자 이송체계 혁신시범사업 평가를 겸한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에도 보름 간격으로 광주를 찾아 현장최고위 회의와 K-국정설명회를 통해 '텃밭 보듬기'에 나선 바 있다.

나란히 4선(選) 의원으로 차기 당권·대권 주자로까지 분류되는 두 인사의 호남공들이기를 두고 지역 정가에선 민주당 전체 권리당원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광주·전남에서의 지지 기반, 즉 집토끼 단속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광주와 전남 권리당원은 32만명으로 전체 민주당 권리당원의 25%,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가깝게는 6월 지방선거, 8월 전당대회, 멀게는 2028년 총선으로 이어지는 릴레이선거에서 당의 심장부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도 읽힌다.

특히, 방문시점이 통합특별시장 당내 본경선 마지막날과 결선투표를 D-3일에 전격적으로 이뤄져 계파간 역학관계를 고려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 6선 조정식 대통령 정무특보의 방문과도 맞물려 민주당내 친명, 친청 진영간 주도권 다툼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지방선거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공천 과정에서 조직화된 힘을 발휘할 수 있고 전당대회, 총선, 멀게는 대선까지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어 친명-친청 간 사활을 건 한 판 승부는 불기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