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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6일 자기 측 무인기의 공화국 영공 침범사건과 관련하여 무책임하고 무모한 행동으로 불필요한 군사적 긴장을 유발시킨 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시한다고 언급하였다"고 했다.
김 부장은 "대통령이 직접 유감의 뜻을 표하고 재발방지 조치를 언급한 것은 대단히 다행스럽고 스스로를 위한 현명한 처사라고 우리 정부는 평가한다"고 밝혔다.
또 "한국 측은 평화와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로만 외울 것이 아니라 자기의 안전을 위해서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에 대한 무모한 일체의 도발행위를 중지하며 그 어떤 접촉 시도도 단념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부장은 "우리 국가의 신성불가침의 주권을 침해하는 도발사건이 재발될 때에는 이미 경고한 바와 같이 감당하기 어려운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다시금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10시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정부 들어서 있을 수 없는 민간인 무인기 사건이 발생했다"며 "비록 우리 정부의 의도는 아니지만, 일부의 무책임하고 무모한 행동으로 불필요한 군사적 긴장이 유발된 데 대해 북측에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이 사건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민간인 무인기 사건'은 한국 민간인들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4차례에 걸쳐 민간 무인기를 군사분계선(MDL) 너머로 보내 북한 개성 일대를 촬영한 일을 뜻한다.
북한이 1월 총참모부 성명을 내고 항의해 이 사건이 알려지자 이 대통령은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지시했다.
김 부장은 여러 차례 담화를 통해 한국 당국의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군경 합동조사 태스크포스(TF)는 지난달 30대 대학원생 오모씨 등 민간인 3명에 이어 이 사건에 연루된 국가정보원 직원 1명과 현역 군인 2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번 담화는 이 대통령 유감 표명 약 11시간 만인 오후 9시께 나왔다. 북한이 당일 담화로 반응한 것은 이례적이다. 김 부장이 간접적으로 전달하긴 했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다만 이번 담화가 남북관계 반전의 단초가 되리라고 섣불리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2023년 말 남북 적대적 두 국가론을 제시한 이후 한국에 대해서는 '배척과 무시'가 기본 기조라고 강조하고 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번 담화는 무조건적인 비난에서 벗어나 상대의 발언을 평가하고 조건을 제시하는 '관리형 담화'의 성격이 있다"고 했다.
뉴시스
2026.04.07 (화) 1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