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보건산업 수출 첫 200억弗 돌파…의약품·화장품 15%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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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3분기 보건산업 수출 첫 200억弗 돌파…의약품·화장품 15% 성장

한국보건산업진흥원, 3분기 수출 실적 발표
전년보다 12.5% 증가…의약품·화장품 '최대'

[나이스데이] 올해 3분기 누적 보건산업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 증가한 208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첫 2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화장품, 의약품이 전년보다 15% 이상 증가하며 수출 호조를 이끌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3분기 누적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 실적을 5일 발표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보건산업 수출액은 208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3분기보다 12.5% 늘었다. 미국·유럽에서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기초화장용 제품류 수요가 늘면서 의약품·화장품 수출은 역대 3분기 누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분야별로 보면 의약품은 '바이오의약품'과 '기타의 조제용약' 수출 증가로 전년보다 15.1% 늘어난 78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의약품 수출의 62.7%를 차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전년보다 19.3% 증가한 49억4000만 달러로 동기 최대 실적을 올렸다. 특히 미국(46.6%), 스위스(132.3%), 네덜란드(471.2%)에서 수출이 크게 늘었다.

기타의 조제용약 수출은 5억5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9.5% 성장했다. 주로 일본(28.3%), 중국(35.1%), 태국(37.3%)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의료기기는 '초음파 영상 진단기'와 '전기식 의료기기' 수출 증가로 전년보다 3.3% 증가한 44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중 초음파 영상 진단기 수출은 전년보다 14.6$ 증가한 6억7000만 달러로 동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미국(18.0%), 중국(25.7%), 인도(23.9%) 순으로 수출이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아랍에미리트(1052.0%)에서 수출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전기식 의료기기는 4억6000만 달러를 보였다. 미국(403%), 일본(12.1%), 태국(51.1%)에서 수출 호조를 보였다. 반면 수출 주력 품목인 임플란트는 중국·미국 수출 부진으로 전년보다 10% 이상 감소했다.

화장품은 기초화장용·색조 화장용·인체 세정용 제품류 수출이 증가해 전년보다 15.4% 늘어난 85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화장품 수출의 74.5%를 차지하는 기초화장용 제품류는 전년보다 14.8% 증가한 63억3000만 달러로 동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14.7%), 홍콩(34.2%), 폴란드(107.6%)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에서는 11.5% 감소했다.

색조 화장용 제품류는 전년보다 17.9% 증가한 11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일본(26.7%), 미국(21.7%), 프랑스(94.7%)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나 중국(-24.1%)에서 감소했다. 인체 세정용 제품류는 25.9% 늘어난 4억2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병관 진흥원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올해 3분기 누적 수출 200억 달러 달성은 우리 보건산업 수출 기반이 견고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대외정세 불안정 요인이 완화될 경우 4분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보건산업 수출이 연간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 공급망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통상 환경 변화 및 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