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1 (토) 02:19
|
기획재정부가 31일 발표한 '2025년 9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1~9월 누계 국세수입은 289조6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조3000억원 증가했다.
진도율은 77.8%로 최근 5년 평균(77.7%)보다 소폭 높았다. 총 국세수입은 2차 추경 기준 372조1000억원으로 잡혀 있는데, 9월까지 약 77%가 걷힌 셈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진도율은 평년 수준으로 볼 수 있다"며 "남은 기간에도 10월 부가가치세 2기 예정 신고 실적 등 올해 국세수입 추이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목별로 보면 9월까지 누적 법인세는 76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조4000억원(39.3%) 증가했다. 상반기에 반도체 등 기업 실적이 개선된 데다 법인 이자·배당소득이 늘었고, 가결산 의무화에 따른 중간예납 납부세액이 확대된 결과다.
9월까지 소득세는 95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0조2000억원(12.0%) 증가했다. 성과급 지급 확대와 근로자 수 증가로 근로소득세가 늘었고, 해외주식 호황에 따른 양도소득세도 증가했다.
반면 9월까지 부가가치세는 60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000억원(-0.6%) 줄었다. 환급 증가 효과가 작용했다.
누계 증권거래세는 세율 인하 효과 등으로 전년보다 1조5000억원(-37.9%) 감소한 2조4000억원이다. 상속·증여세는 전년보다 1조원(8.9%) 늘어난 12조8000억원이다.
누적 교통세에너지환경세는 유류세 탄력세율 환원에 힘입어 전년 대비 1조5000억원(17.6%) 늘어난 9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20%, 30%였던 휘발유·경유의 탄력세율 인하율은 올해 5월부터 10%, 15%로 축소됐다.
9월 한 달만 놓고 보면 국세수입은 28조8000억원으로 전년 같은달 대비 5조7000억원 증가했다.
법인세가 3조6000억원 늘었고, 소득세가 5000억원, 부가세가 9000억원 증가했다. 부가세의 경우 올해 7월 세정지원 차원에서 납부기한을 2개월 연장하면서 납기 연장분이 9월에 납부된 영향이 컸다. 수입액은 지난해 9월 521억 달러에서 올해 9월 564억 달러로 8.3% 증가했다.
반면 증권거래세는 세율 인하 효과 등으로 1000억원 감소했다. 증권거래세율은 지난해 코스피·코스닥 각각 0.03%, 0.18% 였으나 올해 0%, 0.15%로 인하됐다.
다만 코스피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농어촌특별세는 2000억원 증가했다.
상속·증여세, 관세, 개별소비세, 교통세 등은 각각 1000억원 소폭 증가했으며 교육세는 전년수준을 유지했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