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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지난 14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와의 2025시즌 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한 뒤 킥오프 53초 만에 골망을 갈랐다.
LAFC는 손흥민의 선제골과 데니스 부앙가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새너제이를 4-2로 격파, 승점 44(12승 8무 7패)로 서부 콘퍼런스 5위가 됐다.
스티브 체룬돌로 LAFC 감독은 부앙가, 손흥민, 티모시 틸만 스리톱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손흥민이 킥오프 이후 채 1분도 되지 않은 시점에 골망을 갈랐다.
아르템 스몰랴코우가 페널티 박스로 침투한 뒤 반대편으로 패스했고, 노마크 찬스에 있던 손흥민이 침착한 슈팅으로 득점했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 53초 만에 MLS 무대 2호골을 터뜨린 뒤 후반 35분 다비드 마르티네스와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올여름 손흥민은 10년간 몸담았던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를 떠나 LAFC에 전격 입단했다.
내년에 개최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염두에 두고 내린 선택이었다.
손흥민은 중앙 공격수로 포지션을 바꾼 뒤 빠르게 LAFC에 녹아들었다.
지난달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2-0 승)에선 데뷔 도움을, FC 댈러스전(1-1 무)에선 데뷔골을 터뜨렸다.
부활한 손흥민이 소속팀에 이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서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손흥민은 지난 7일 미국(2-0 승·1골 1도움), 10일 멕시코(2-2 무·1골)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했다.
뒤이어 소속팀 복귀 직후 치른 새너제이 원정에서도 골 맛을 보며 3경기 연속골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미국 입성 후 공식전 7경기 4골 2도움을 기록하며 날카로움을 뽐내고 있다.
북중미 월드컵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홍명보호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손흥민의 존재는 LAFC를 넘어 MLS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
새너제이는 '손흥민 효과'를 기대하며 페이팔 파크(1만8000석 규모) 대신 빅매치에만 활용하는 리바이스 스타디움(6만8500석 규모)으로 LAFC를 불러들였다.
실제로 이날 리바이스 스타디움엔 5만978명이 방문해 새너제이 구단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이 수립됐다. 종전 기록은 2019년 6월 LA 갤럭시와의 경기 당시 5만850명이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손흥민과 부앙가는 MLS에서 가장 위협적인 듀오로 떠오르고 있다. 두 선수는 각각 한국과 가봉 축구대표팀에서 뛰고 돌아왔음에도 전혀 피곤해 보이지 않았다"고 조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LAFC 동료들뿐만 아니라 MLS 전체를 끌어올린다. 인터 마이애미 리오넬 메시를 제외하고는 누구도 이루지 못한 것"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LAFC는 오는 18일 오전 10시30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원정 경기를 치르며, 손흥민은 4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