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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가 걷기 좋은 계절, 오래된 골목의 정취를 느끼며 메마른 감성을 촉촉이 적실 수 있는 원도심의 ‘광양아트인서리로드’를 추천해 주목받고 있다.
광양아트인서리로드는 전남도립미술관과 광양예술창고, 인동숲, 인서리공원, 광양역사문화관 등 좁다란 골목을 따라 형성된 문화플랫폼들을 잇는 문화예술의 모세혈관이다.
광양예술창고 건너편 대형 담장 벽화를 시작으로 인동숲을 지나면 어린이들의 꿈과 창의력이 발현된 20여 점의 예술 작품들이 광양동초등학교 담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어 청년 작가들의 발칙한 상상력이 뿜어낸 벽화 헤르매실, 스타벅수 등과 매돌이, 동백 등 광양의 상징물들이 담장의 질감을 그대로 살린 두터운 마티에르로 표현됐다.
벽화 중간중간엔 원형을 보존한 정겨운 돌담과 담장 밖으로 고개를 길게 뻗은 고목들이 마치 쉼표처럼 등장해 켜켜이 쌓인 골목의 오랜 시간과 스토리를 넌지시 들려준다.
골목길을 빠져나오면 파고라, 스트리트 퍼니처, 포켓갤러리 등의 이색적인 쉼터와 아트로드 전체를 한눈에 보여주는 벽화 지도가 뚜벅이 여행자를 반긴다.
아트로드 벽화 옆에는 갤러리, 카페, 아트샵에 스테이까지 갖춘 복합문화공간이자 문화플랫폼인 인서리공원이 있고, 여행자의 쉼터 남문라운지가 곧바로 이어진다.
아트인서리로드의 끝에는 광양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광양역사문화관이 있고 마당 한편에는 정겨운 포토존이 조성돼 있다.
아트인서리로드는 광양역사문화관에서 마침표를 찍지만 200여 미터만 가면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서울대학교 남부연습림 관사가 독특한 아우라로 방문객을 기다린다.
이현주 관광과장은 “광양아트인서리로드는 단순히 거닐거나 이동하는 골목의 기능을 넘어 자체가 문화예술공간이자, 전남도립미술관, 광양예술창고, 인서리공원 등의 문화플랫폼들을 연결하는 모세혈관”이라며 “걷기 좋은 가을, 그동안 뜨거운 태양을 피해 실내에 갇혀 있던 몸과 마음을 일으켜 과거와 현재,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광양인서리아트로드를 걸으며 가을의 낭만과 감수성을 충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태성 기자 sts8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