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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민주당과 국민의힘이) 1차 협상을 진행했었고, 그 안을 갖고 최종적으로 수정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당내 여러 이견들이 많이 나왔다"며 "이런 과정에서 다시 국민의힘에게 협상을 제시했지만 국민의힘이 받아들이지 않아 최종 협상이 결렬됐다"고 했다.
3대 특검법 개정안은 민주당이 추진한 원안대로 처리될 예정이다. 문 원내대변인은 "(3대 특검법 개정안이) 원안대로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여야 원내지도부는 전날 국회에서 두 차례 회동을 열고 특검 수사 기간을 연장하지 않고 수사 인력 증원은 10명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의 특검법 수정안 처리에 뜻을 모았다. 민주당이 3대 특검법 일부를 완화하는 대신 국민의힘으로부터 금융감독 체계 개편을 위한 금융감독위원회 설치법 처리 협조를 얻어내는 방식이다.
그러나 합의 소식이 알려진 뒤 민주당 내에서는 수사 기간 연장 등 핵심 내용을 빼서는 안 된다는 불만이 나왔다. 국민의힘과 합의한 것 자체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특검법 개정은 수사인력 보강, 수사 기간 연장 등으로 내란 수사와 권력형 부패 비리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그것이 아니라면 굳이 합의가 필요하지는 않은 것"이라고 적었다.
한준호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특검 수사 기간 연장은 개정안의 핵심"이라며 "그 많은 의혹을 짧은 기한 내 수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재고해달라"고 했다.
아울러 강성 당 지지자들은 전날 여야 원내지도부의 협상 내용이 알려진 뒤 민주당 지도부 인사들에게 "합의를 철회하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