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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하이브에 따르면, 이 회사의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와 더불어 글로벌 무대를 호령할 새로운 4인조 걸그룹의 완성을 위한 '월드 스카우트: 더 파이널 피스(WORLD SCOUT: THE FINAL PIECE)' 준비가 한창이다.
신인 걸그룹엔 캣츠아이를 배출한 '드림 아카데미' 출신 에밀리 켈라보스(Emily Kelavos·미국), 렉시 레빈(Lexie Levin·스웨덴), 사마라 시케이라(Samara Siqueira·브라질) 3명의 멤버가 이미 포함됐다.
나머지 한 명은 별도의 경연을 거쳐 선발돼 최종 데뷔조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 과정은 내년 봄 일본 OTT 플랫폼 아베마(ABEMA)에서 독점 방영된다.
한 명의 멤버를 뽑기 위해 이처럼 대규모 글로벌 오디션을 진행하는 방식은 걸그룹·보이그룹 프로젝트를 통틀어 매우 드문 일이다.
하이브·게펜 레코드는 "벌써 수 만 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북미(에밀리 켈라보스), 유럽(렉시 레빈), 남미(사마라 시케이라) 출신 멤버 구성이 확정된 만큼 남은 한 자리를 두고 아시아권 국가/지역 오디션 지원자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고 전했다.
캣츠아이 자매 그룹 준비에서는 하이브의 야심 찬 포부가 엿보인다.
하이브는 "'K-팝 제작 시스템의 세계화' 그 연장선이자 다양성과 포용력을 갖춘 '차세대 팝 아이콘'의 투톱 체제가 예상된다"면서 "이는 세계 3대 음악 회사(유니버설 뮤직그룹,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 워너 뮤직 그룹)가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음악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주창한 'K-팝 방법론'의 확장을 특기했다. 가능성 높은 유망주를 발굴해 보컬·댄스부터 인성 교육까지 '완성형 아티스트'로 성장시키고, 팬덤이 형성될 수 있는 커뮤니티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된 시스템을 제공하는 인프라가 핵심이다.
캣츠아이는 이러한 'K-팝 방법론'이 전 세계에서 통할 수 있음을 증명한 사례다.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의 첫 오디션 프로젝트 '더 데뷔: 드림 아카데미'를 거친 이들은 데뷔 1년여 만에 빌보드 '핫100'과 '빌보드 200' 등 글로벌 주요 차트 상위권에 입성했다. 최근엔 미국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2025 MTV Video Music Awards)'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