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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의원은 “시립미술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니라 시민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향유하고, 지역 예술인의 창작 열정을 북돋우는 문화예술의 중심 공간”이라며 “그러나 예산 미확보로 개관 목표가 2026년에서 2029년으로 늦춰지면서 시민들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웅천 마리나항만 개발사업은 계획 변경과 행정 지연으로 총사업비가 797억 원에서 1,165억 원으로 급증했으며, 현재까지도 착공조차 못한 채 좌초 위기에 놓였다”며 “여수시립미술관은 결코 같은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진 의원은 “여수시는 이미 약 9억 원을 들여 48점의 작품을 구입하고, 기증·이관 작품을 포함해 총 362점을 확보했지만, 미술관 부재로 상당수가 수장고에 머물며 제 가치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여수시가 지난 4월 공식 제안한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유치와 성사 여부와는 별개로 시립미술관 건립은 상호 보완 관계로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며 “국립현대미술관이 국가 차원의 대규모 전시에 집중한다면, 시립미술관은 지역 예술을 담아내고 시민 일상의 문화공간이 되는 기초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진 의원에 따르면, 현재 시립미술관은 타당성 용역 및 건축기획용역을 위해 시비 1억5천만 원과 도비 2억 원을 확보했으나, 본격적인 설계를 위해서는 시비 15억 원과 도비 8억 원이 추가로 필요하다.
이에 대해 “추가 예산 없이는 사업이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다”며 “여수시와 전라남도가 총력을 다해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예산 집행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진명숙 의원은 “여수시립미술관은 여수의 문화적 명예를 높이고, 시민의 문화 복지와 지역 예술 생태계를 이끌 핵심 공간”이라며 “더 이상 지연의 피해 사례가 되지 않도록 행정이 책임감을 갖고 추진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손태성 기자 sts8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