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李대통령은 하모니메이커…국힘, 내란 종식 협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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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李대통령은 하모니메이커…국힘, 내란 종식 협력해야"

8일 대통령실서 이 대통령·여야 대표 오찬 회동
"국민·국가 위해 여야 머리 맞대고 지혜 모아야"
"건설적 여야 대화 복원되길…좋은 관계 됐으면"

[나이스데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께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피스메이커, 페이스메이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오늘은 '하모니메이커'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에서 "이렇게 중요한 국면에 대통령께서 여야 지도부를 초청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특히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님과 악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대통령 오찬 회동에 참석한 정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모두발언 전 인사와 함께 악수를 나눴다. 국민의힘을 '내란 세력'으로 규정하고 사과와 반성 없이는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온 정 대표가 국민의힘 지도부와 악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대표는 "장 대표께 뒤늦게나마 당선되신 것 축하드리고, 말씀하신 소통의 창구 이런 것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오늘 하루가 아니라 다음에도 좋은 만남이 이렇게 오늘처럼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정치는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리민복을 위해서는 없는 길도 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라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 그것이 정치의 본령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렵게 만난 만큼 오늘 좋은 대화가 좋은 성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정치는 늘 국민을 생각하고, 국민을 믿고, 국민만 보고, 국민의 뜻에 따라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내란 종식 및 외교·안보 등 분야에서 여야 협력의 필요성을 거듭 피력했다.

정 대표는 "우리 국민들은 완전한 내란 종식을 바란다. 민주주의 선진국 대한민국에서 다시는 내란을 꿈꿀 수 없도록 법적 제도적 장치를 더욱 정비하고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또 내란에 가담한 내란 우두머리와 주요 임무 종사자, 부화수행한 내란 세력들을 철저하게 척결하고 처벌의 역사의 교훈으로 남겨야 한다"고 했다.

또 "적어도 내란과 외환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다스려야 한다. 우리 제도권 정당은 이런 내란 종식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오늘 여야가 만난 만큼 비상계엄에 대해 책임 있는 세력들은 국민들께 진정 어린 사과를 하고, 내란 종식에 서로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검찰·언론·사법 개혁에 대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좋은 대안도 제시하고 좋은 토론도 해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으면 좋겠다"며 "외교·안보·국방에는 특히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 여야가 정파 이익보다 국가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대승적 차원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했다.

정 대표는 "향후 건설적인 여야의 대화가 복원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이렇게 서로 여야가 덕담도 나눌 수 있는 좋은 관계가 하루빨리 다시 복원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정 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총력으로 대응해서 '국민을 빨리 안전하게 모셔라' 하는 지시에 따라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 구금됐던 소중한 우리 국민들이 석방되게 됐다. 국민들이 무사하게 귀국하게 될 수 있게 된 점 대통령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한미 정상회담을 역대급 성공으로 이끌어 주셔서 국민들께 큰 희망을 주신 데 대해서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또 "며칠 후면 이 대통령께서 UN에 가서 연설도 하시고 주도적인 역할을 하시는데, 이번에도 잘 성공하고 돌아오셨으면 좋겠다 "며 "10월 말이면 경주 APEC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오시고 중국의 시진핑 주석 등 세계 주요 정상들이 참석한다.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라고도 말했다.

한편 이날 회동에는 민주당에서 정 대표를 비롯해 박수현 수석대변인, 한민수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