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방산·우주, 차세대 성장엔진…AI 지방 특목고 신설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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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방산·우주, 차세대 성장엔진…AI 지방 특목고 신설 고민"

李, 'K 제조업 재도약 전략' 보고받은 뒤 "방산·우주·통신이 빠져"
"AI 특목고 많이 지으면 균형발전 도움되지 않겠나…고민해달라"
연이은 기업 보안해킹사고엔 "반복되면 징벌적 과징금 등 대처"

[나이스데이] 이재명 대통령은 4일 "방산·우주·통신 산업이 차세대 성장 엔진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제9차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K 제조업 재도약 추진 전략'을 보고받은 뒤 이같이 강조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제조업 전략에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자동차, 조선, 바이오 등 총 5개 분야를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육성하는 방안이 담겼다. 이 대통령은 방산·우주·통신 산업이 주력 업종에서 제외됐다고 지적하고, 해당 산업을 집중 육성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강 대변인은 "GDP(국내총생산) 6.7퍼센트(%)를 차지하는 제조업은 우리 경제의 핵심 근간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연간 서비스 고용 창출에 기여하는 산업이지만 첨단 산업과 막강한 제조업으로 무장한 주변국이 등장하며 기술 격차가 줄어들며 위기 상황이란 진단이 공유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조업 4대 강국을 목표로 생산성을 높이고 신산업을 창출하기 위한 AI(인공지능) 대전환과 차세대 성장엔진을 육성하기 위한 주력 업종 초성장 프로젝트 등 5개 분야에 걸친 K 제조업 재도약 추진 전략이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AI 등 첨단 과학기술 교육을 통한 인재 육성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지방에 특목고를 다수 신설하는 방안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AI 대전환 등 시장 변화에 맞게 노동자는 물론, 일반 국민들도 AI 리터러시, 즉 AI 문해력과 AI 활용 능력을 키우는 교육이 필요하다"라며 "AI 과학인재를 육성하는 특목고를 지방에 많이 지으면 지역 균형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대전환을 지역 균형 발전과 연계하는 방안을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선 "인공지능 대전환, 차세대 성장산업 육성, 위기 부문 체질 개선을 기본방향으로 재정, 금융, 세제, 규제 영역에서의 혁신을 총망라하는 K-제조업 재도약 전략 마련에 범부처가 함께 힘을 모아야 된다"며 "대한민국은 이제 그제 남보다 빨리, 또 잘 따라가기 하는 전략을 넘어서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들이 도달하지 못하는 영역까지도 앞서서 개척하는, 선도하는 K-제조업 재도약 방안 수립에 속도를 내야 되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물가 안정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추석을 한 달 정도 앞두고 있는데, 물가 불안이 확대되지 않도록 관계 부처가 세심하고 선제적인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특히 농·축·수산물 가격 변동 문제를 두고 "유통 구조의 합리적 개혁에 힘을 모아야 되겠다"며 "정말로 농·축·수산물 가격 변동은 이해하지 못할 부분이 상당히 많다"고도 말했다.

최근 통신사와 금융사에서 반복되는 해킹 사고와 관련해선 "보안 사고를 반복하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징벌적 과징금을 포함한 강력한 대처가 이뤄지도록 관련 조치를 신속하게 준비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민이 매우 불안해하시고, 사고가 빈발하는 데에도 대응이나 대비책이 매우 허술하다"며 "심지어 일부 업체들은 같은 방식으로 반복적인 해킹을 당했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관계 당국은 혹여라도 숨겨진 추가 피해가 없는지 선제적 조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기업들의 보안 역량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 더 힘써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