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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정 대표는 최강욱 교육연수원장에 대해 윤리감찰단에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조국혁신당 대전·세종 정치아카데미에서 조국혁신당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사건을 축소하는 듯한 발언을 해 '2차 가해'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사건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한 사람들을 두고 "개돼지"라는 표현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혁신당 소속 한 당직자는 지난 4월 상급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최 원장은 강연 당시 "지금 조국혁신당에서 성비위가 어떻든 그걸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아는 분이 몇 분이나 될까"라며 "정확하게 안 다음에 내가 판단하고 싸우는 건지,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그럴 것 같아서 싸우는 건지부터 명확히 하셨으면 좋겠다"고 발언했다고 한다.
최 원장은 "그 다음에 판단이 있어야지, 내가 보기에 누구누구가 좋은데 저 이야기하니까 저 말이 맞는 것 같다(고 하는 건) 아니다)"라며 "그건 개돼지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또 "제가 솔직히 말씀드려 한바탕 떨어져 본 사람으로서 그렇게 죽고 살 일인가 (싶다)"라며 "누가 한동훈 처남처럼 무슨 여 검사 몇 명을 강제로 강간하고 이런 일이 벌어졌나"라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원장은 "조국혁신당에서 왜 그런 짓을 했다는 소리를 들어야 하고 당하신 분은 어떻게 당하시는지 정확히 몰라 드리는 말씀인데 그걸 가지고 그렇게까지 싸워야 될 문제인지, 내가 얼만큼 알고 치열하게 싸우는지 먼저 생각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당이 성추행 피해자를 외면했다"고 주장하며 탈당을 선언한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최 원장 발언에 대해 "현장에 있던 당원께서 충격적인 발언이라고 생각해 녹취 파일을 보내주셨다"며 "어제 저녁에 받고 많이 놀랬다"고 말했다.
최 원장 논란과 관련 정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윤리감찰단에 '진상을 한 번 파악해보라'고 했으니 이제 (결과를) 보고나서 또 판단해보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최 원장과 직접 소통을 했는가'라는 질문에 "(질문은) 여기까지 해달라"고만 답했다.
앞서 최 원장은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의 아들에게 인턴 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써준 혐의로 기소돼 2023년 대법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의원직을 상실했다.
최 원장은 지난달 이재명 정부 첫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들었고, 정 대표는 복권된 최 원장을 당 교육연수원장으로 임명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