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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제9차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추석을 한 달 정도 앞두고 있는데, 물가 불안이 확대되지 않도록 관계 부처가 세심하고 선제적인 조치에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유례 없는 이상 기후 때문에 장바구니 물가가 매우 우려된다"며 "지난달 전체 소비자 물가가 다행히 1퍼센트대를 기록했다고 하는데, 농축수산물 물가는 작년보다 4.8% 가량 많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추석을 한 달 정도 앞두고 있는데, 물가 불안이 확대되지 않도록 관계 부처가 세심하고 선제적인 조치에 나서야 한다"며 "특히 수요가 많은 성수품을 중심으로 물가 안정 대책을 촘촘하게 마련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장바구니 물가가 출렁이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불합리한 유통 구조도 큰 몫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농·축·수산물 유통 구조의 합리적 개혁에도 힘을 모아야 되겠다"며 "정말로 농·축·수산물 가격 변동은 이해하지 못할 부분들이 상당히 많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국내 제조업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도 재차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최대 핵심 과제 중의 하나가 잠재 성장률 제고를 통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경제 핵심 근간인 제조업 재도약이 필수"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후발국의 추격,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 무역 질서의 재편 같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한 지금 더이상 과거의 성공 방식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며 "변화된 게임의 법칙에 맞도록 산업정책을 A부터 Z까지 완전히 재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 대전환, 차세대 성장산업 육성, 위기 부문 체질 개선을 기본방향으로 재정, 금융, 세제, 규제 영역에서의 혁신을 총망라하는 K-제조업 재도약 전략 마련에 범부처가 함께 힘을 모아야 된다"며 "대한민국은 이제 그제 남보다 빨리, 또 잘 따라가기 하는 전략을 넘어서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들이 도달하지 못하는 영역까지도 앞서서 개척하는, 선도하는 K-제조업 재도약 방안 수립에 속도를 내야 되겠다"고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