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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2025년 9월 3일을 내란정당몰이 종식일로 선포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특검이 얼마 전 500만 당원의 심장인 당사에 쳐들어와서 당원명부 강탈을 시도하더니 어제는 원내 심장인 국민의힘 원내대표실과 원내행정국을 기습했다"고 했다.
이어 "법의 탈을 쓴 정치깡패들의 저질 폭력"이라며 "국민의힘 사령부의 팔다리를 부러뜨리고 야당 입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저급하고 비열할 정치공작"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역설적으로 어제의 압수수색으로 민주당의 내란정당몰이가 빈 껍데기뿐이라는 사실만 극명하게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 겨울에 시작돼서 봄, 여름을 지나고 가을 바람이 불기 시작한 어제 특검이 들고 온 압수수색 영장은 그동안의 내란정당몰이가 그저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만 자백하는 반성문이었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의 먼지까지 털어가겠다는 것은 민주당의 내란정당몰이가 얼마나 허무맹랑한 거짓 선동이었는지를 만천하에 드러낸 일"이라며 "2025년 가을은 특별검사 조은석의 잠 못 이루는 밤이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특검은) 일부 몰지각한 자들이 만든 망상에 기반한 선동을 어떻게든 사실로 꿰맞추기 위한 판타지 소설식 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특검은 추경호 의원을 피의자로 적시했지만 영장에는 범죄 사실 하나 제대로 특정하지 못했다"며 "도대체 국민의힘 누가 어떻게 계엄 해제를 막았다는 것이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혹시 조은석 특검은 타임머신을 타고 다니느냐. 특검이 없는 먼지를 털겠다는 심산이 아니고서야 이럴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이 계엄에 관여했다는 조은석 특검의 터무니 없는 망상이 도를 넘고 있다"며 "특검이 통과됐을 때 저것은 반드시 민주당의 하청 수사기관이 될 것이라는 의심이 정확히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야당을 향한 모리배식 내란몰이. 막가파식 칼춤수사. 이재명의 12개 혐의 5개 재판은 기약 없는 중단. 대한민국 법 기준은 우파유죄 좌파무죄인가"라며 "이참에 이재명 5가지 혐의에 대한 특별재판부도 함께 만들자"고 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입법부인 국회의 독립성을 사정기관이 침탈하고, 국회의장은 모른 채 외면해 버린 이번 사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두고두고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며 "민주당과 특검은 국민과 역사가 지켜보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계엄 선포 당시 원내대표 이후에 원내대표는 이미 두 번이나 바뀌었다. 압수수색 해봤자 얻을 게 없다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광란의 칼춤을 추는 것은 국민들에게 마치 국민의힘이 내란동조정당이라든가 또는 범죄집단이라는 인식을 강하게 심어주기 위해 정치쇼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우재준 최고위원은 "특검의 목적은 공정한 수사를 위해 있는 것이지 정치적 목적을 위해 결론을 정해두고 그에 맞는 증거를 만들어내거나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서도 아무런 증거가 밝혀지지 않는다면 더이상 무리한 수사를 중단하고 공정하게 무혐의 처리해 줄 것을 바란다"고 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이 현재 특검의 수사 기간 범위를 늘리고 인력을 증원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수사 기간 두 달 동안 아무 것도 밝혀내지 못한 무능한 특검의 기간을 늘리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특검의 압수수색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