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롯데 꺾고 우승 매직넘버 '14'…한화, 21-3으로 KIA 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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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롯데 꺾고 우승 매직넘버 '14'…한화, 21-3으로 KIA 대파

치리노스 7이닝 무실점…유영찬 2년 연속 20세이브
한화 타선, 21안타 폭발하며 올 시즌 최다 득점 기록
SSG, 키움 꺾고 3위 수성…NC는 KT에 9-4 역전승

[나이스데이]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의 호투를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무너뜨렸다.

LG는 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이로써 1위 LG(77승 3무 46패)의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는 '14개'가 됐다.

영봉패를 당한 롯데(62승 6무 60패)는 5위에서 4위로 추락했다.

LG의 선발 마운드를 지킨 치리노스의 투구가 압권이었다. 7이닝을 3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팀 승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그는 시즌 12승째(4패를)를 거뒀다.

LG 타선에서는 4개의 안타를 몰아친 문성주(4타수 4안타)와 결승타를 기록한 신민재(4타수 1안타 1타점)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롯데는 9회 2점을 획득하긴 했지만, 타선이 장단 6안타에 그치는 등 전반적으로 타격감이 저조했다.

롯데의 토종 에이스 박세웅은 선발 등판해 6⅔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2실점으로 제 몫을 해내고도 시즌 11패째(11승)를 당했다.

LG는 3회말 선취점을 올리며 주도권을 잡았다.

선두타자 천성호가 2루타로 득점권에 자리했고, 1사 2루에서 신민재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이어 문성주가 우전 안타를 생산해 1사 1, 3루가 됐다. 찬스에서 등장한 오스틴 딘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2-0을 만들었다.

득점 지원을 등에 업은 치리노스는 순항을 펼쳤다.

치리노스는 4회초 2사에서 나승엽에게 볼넷을 헌납했지만, 유강남을 3루수 땅볼로 묶었다. 5회초와 6회초에는 연달아 삼자범퇴를 작성했다.

치리노스의 호투에 막혀있던 롯데는 7회말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이마저도 살리지 못했다.

1사 1루에서 손성빈의 3루수 땅볼 때 1루에 있던 주자 나승엽이 2루에 안착했다. 그러나 노진혁이 치리노스를 상대로 우익수 뜬공에 머무르며 침묵을 깨지 못했다.

8회말에 나온 오지환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탠 LG는 9회초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내세웠다.

유영찬은 선두타자 고승민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1루로 던졌으나 악송구가 됐고, 이후 빅터 레이예스에게 우전 안타, 나승엽에게 볼넷을 헌납해 고비를 맞았다.

1사 만루에서 유영찬은 대타 김민성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았지만, 노진혁과 이호준을 연이어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가까스로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유영찬은 2년 연속 20세이브(2승 2패)를 달성했다. 지난 시즌에는 26개의 세이브(7승 5패 1홀드)를 작성했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선 한화 이글스가 타선 폭발과 함께 올 시즌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KIA 타이거즈를 21-3으로 완파했다.

3연패에서 벗어난 2위 한화(71승 3무 51패)는 선두 LG 트윈스 추격을 이어갔다.

반면 KIA는 3연패에 빠지며 시즌 62패(57승 4무)째를 기록, 8위 자리에 그대로 머물렀다.

한화 선발 마운드에 오른 베테랑 투수 류현진은 6전7기에 성공했다. 이날 6이닝 7피안타(1홈런) 2실점을 기록한 류현진은 지난 7월20일 KT 위즈전 이후 44일 만에 승리투수(7승 7패)에 올랐다.

1군 무대에 복귀한 엄상백도 8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4번 타자 노시환은 팽팽하던 흐름을 깨는 3점포(시즌 26호)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포(27호)를 쏘아 올렸다. 이재원도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이날 한화 타선은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21안타를 폭발하며, 올 시즌 최다인 21득점을 올렸다. 종전 최다 득점은 지난 7월31일 LG 트윈스가 KT를 상대로 기록한 18득점이었다.

KIA 선발로 나선 김도현은 5회 크게 흔들리며 시즌 7패(4승)째를 당했다. 4회까지 무결점 호투를 선보이던 그는 5회에만 안타 6개를 몰아 맞으며 대량 실점을 기록, 4⅓이닝 9피안타(1홈런) 7실점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확대엔트리와 함께 이날 1군에 오른 윤도현은 선제 솔로포를 기록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선취 득점은 KIA가 가져갔다.

KIA는 3회초 2사에 윤도현이 류현진의 초구 시속 145㎞ 직구를 받아쳐 좌월 홈런을 날리며 1점을 먼저 획득했다.

다만 리드는 머지않아 뒤집혔다. 한화는 5회에만 무려 7점을 뽑아내며 역전을 만들었다.

5회말 선두타자 이원석과 이어 손아섭이 모두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하주석이 희생번트를 대고도 출루에 성공하며 한화는 무사 만루 찬스를 일궜다.

이어 문현빈의 희생플라이로 1-1 균형을 맞춘 한화는 후속 노시환의 3점 홈런으로 4-1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이진영과 김태연이 모두 안타를 때리며 다시 밥상을 차린 한화는 이도윤의 우전 2루타로 1점을, 이재원의 좌중간 2루타로 또 2점을 더하며 7-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진 6회초 1사에 김선빈이 3루타를 때리며 KIA도 반격을 시도했으나, 후속 최형우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실점을 내준 한화는 곧바로 다시 대량 득점을 만들었다.

6회말 선두타자 문현빈의 안타, 노시환의 몸의 맞는 볼, 이진영의 중전 안타로 모든 베이스를 채운 한화는 김태연의 적시 2루타로 2점을 달아났고, 이어 이도윤까지 2타점 중전 안타를 때리며 두 자릿수 득점을 넘겼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무사 1루에 나선 이재원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아치(시즌 1호)를 그리며 한화는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7회말 선두타자 노시환의 솔로포로 1점을 추가한 뒤 한화는 8회를 다시 빅이닝으로 만들었다.

8회말 사사구와 내야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 심우준은 볼넷을, 이상혁은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며 밀어내기로 점수를 더했다.

이어진 2사 만루에 김태연의 싹쓸이 2루타로 3점을 가져간 한화는 후속 황영묵, 허인서의 연속 안타로 1점씩을 보탰다.

21-2라는 큰 점수 차를 벌린 한화는 9회 1점을 내줬지만 이날 경기 완승을 거뒀다.

같은 시간 수원 KT위즈파크에선 NC 다이노스가 9-4 역전승을 가져갔다.

이날 승리로 57승(6무 58패)째를 쌓은 NC는 6위 KT(62승 4무 61패)를 1경기차로 따라붙었다.

9월 확대엔트리와 함께 1군에 올라 이날 경기 선발 등판한 김태경은 1⅓이닝 4피안타(2홈런) 4실점으로 무너졌다. 다만 그는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첫 패 위기는 넘겼다.

이어 등판한 불펜 투수들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이어받았고, 4회 등판해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손주환이 승리투수(7승 1패 5홀드)가 됐다.

리드오프 김주원은 홈런을 포함해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박건우도 4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으로 크게 활약했다.

KT 선발 마운드에 오른 고영표는 5이닝 8피안타 5실점을 기록, 시즌 7패(10승)째를 당했다.

이어 등판한 김민수(1이닝 1실점), 원상현(1⅔이닝 3실점)도 크게 흔들렸다.

KT는 1회부터 황재균과 강백호가 백투백 홈런을 쏘아 올리며 기선을 제압하는 듯했으나,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이날 KT는 1회말 무사 1, 2루에 황재균의 좌월 홈런으로 3점을 선취했다. 후속 강백호도 솔로포를 터트리며 1회부터 4점을 획득했다.

하지만 NC도 차근차근 뒤따라갔다.

2회초 박건우와 오영수의 연속 안타, 박세혁의 몸에 맞는 볼로 NC는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1사 이후 한석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4회초에도 2사 1, 2루에 한석현의 적시타가 터지며 1점을, 이어 김주원도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리며 NC는 1점 차까지 다가섰다.

그리고 5회초 선두타자 박민우의 우전 2루타에 이어 1사 이후 박건우도 2루타를 터트리며 NC는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2사 2루엔 박세혁의 적시타로 5-4 역전까지 일궜다.

6회초 1사엔 김주원의 솔로포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NC는 7회초 선두타자 맷 데이비슨의 솔로포로 승기를 잡았다.

7-4로 앞선 채 8회초에 들어간 NC는 2사 2, 3루에 터진 박민우의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SG 랜더스는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3위 자리를 수성했다.

SSG는 이날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6-1 승리를 거뒀다.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며 3위에 이름을 올렸던 SSG(61승 4무 58패)는 이날 승리로 두 팀과의 격차를 벌렸다.

반면 최하위 키움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시즌 84패(40승 4무)째를 당했다.

SSG 선발 마운드에 오른 에이스 드류 앤더슨은 5이닝 3피안타 8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키움 타선을 꽁꽁 묶은 그는 시즌 10승(6패) 고지에 올랐다.

이어 등판한 김민, 이로운, 노경은, 정영준도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뒷문을 막았다.

고명준은 시즌 12호 홈런은 이날 경기 결승타가 됐다. 이지영은 4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키움 선발 C.C 메르세데스는 5⅔이닝 11피안타 6탈삼진 4실점(3자책점)으로 다소 흔들렸다. 그는 시즌 2패(1승)째를 당했다.

선취 득점은 키움이 냈다.

키움은 1회초 선두타자 박주홍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베이스도 훔치며 1사 2루 기회를 잡았고, 임지열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작렬하며 1점을 챙겼다.

하지만 SSG는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1회말 선두타자 박성한의 2루타 이후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희생번트에 상대 실책이 나오며 SSG는 1-1 동점을 일궜다.

이어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가운데 SSG는 4회말 선두타자 고명준의 솔로포로 1점을 앞서나갔다.

1점 차 근소한 리드를 유지하던 SSG는 6회말 1사 1, 3루에 나온 김성욱의 땅볼에 3루주자 안상현이 홈을 밟으며 1점을 추가했고, 후속 박성한이 적시타를 때리며 4-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8회말 오태곤, 안상현, 이지영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밥상을 차린 SSG는 상대 포일과 폭투로 2점을 추가하며 이날 경기를 6-1로 이겼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