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골든', 빌보드 '핫 100' 통산 3주 1위…BTS '다이너마이트'와 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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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골든', 빌보드 '핫 100' 통산 3주 1위…BTS '다이너마이트'와 타이

스트레이 키즈 '카르마'는 '빌보드 200' 1위
K팝, 빌보드 두 메인 앨범차트 동시 1위는 약 5년 만

[나이스데이] K-팝 아이돌·한국의 전통 문화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함께 작품의 완성도로 호평을 받고 있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케데헌)'가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OST '골든'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정상을 지켰다.

2일(이하 현지시간) 빌보드가 홈페이지에 게재한 6일 자 '핫100' 예고 기사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인 '헌트릭스'의 '골든'은 지난 주에 '핫100' 1위를 지켰다.

'골든'은 이에 따라 2주 연속 1위이자, 비연속으로 통산 3주 '핫100' 정상에 오르게 됐다.

'핫100'에서 3주 이상 1위를 기록한 K-팝은 각각 10주와 3주 1위를 차지한 글로벌 슈퍼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버터(Butter)'와 '다이너마이트(Dynamite)'에 이어 '골든'이 세 번째다. 즉 '골든'은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와 타이 기록을 이루게 됐다.

빌보드 '핫100' 순위는 미국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 그리고 판매 데이터 등을 총합해 집계한다. 비스바/리퍼블릭 레코드(Visva/Republic Records)를 통해 발매된 '골든'은 지난달 22~28일 미국에서 스트리밍 3530만 회(전주 대비 4% 증가), 라디오 에어플레이 청취자 노출 1970만 회(21% 증가), 판매량 9000장(11% 증가)을 기록했다.

이 곡은 또한 스트리밍 송 차트에서 6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라디오 송 차트에서는 42위에서 29계단으로 치고 올라왔다.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선 처음 1위를 차지했다.

'핫 100'에 81위로 첫 진입한 '골든'은 10주 연속 차트에 머물고 있기도 하다. 23위, 6위, 4위, 2위, 2위, 1위, 2위, 1위를 거쳐 이번 주에도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주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선 대세 K-팝 그룹 '스트레이 키즈'(스키즈)의 '카르마'(KARMA)가 1위를 차지했다. K-팝이 두 빌보드 메인 차트 정상을 동시에 차지한 건, 2020년 12월5일 자 차트에서 방탄소년단이 앨범 '비'(BE)와 이 음반의 타이틀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으로 각각 '빌보드 200'과 '핫100' 정상에 오른 이후 약 5년 만이다.

앞서 '골든'은 K팝 여성 가수가 부른 노래로는 처음 1위를 차지했다. 신드롬을 일으킨 '블랙핑크' 로제와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협업한 '아파트'의 '핫100' 최고 성적은 3위였다. 이 곡이 이전까지 K팝 여성 가수 '핫100' 최고 순위였다. 또 '골든'은 앞서 2001년 8월 미국 걸그룹 '데스티니스 차일드'가 '부티리셔스(Bootylicious)'로 2주간 1위를 차지한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핫100' 1위를 차지한 3인 이상 여성 그룹의 노래가 됐다.

'골든'을 실제 가창한 보컬들은 모두 한국계 미국인 출신들이다.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 작곡가 이재(EJAE), 래퍼 겸 싱어송라이터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REI AMI)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오는 5일 미국에서 피지컬 앨범 발매 기념 오프라인 행사로 팬들과 만난다.
앞서 '골든'은 또한 67년 빌보드 '핫100' 역사상 처음으로 네 곡이 톱10에 동시 진입한 첫 OST가 됐다. 이번 주에도 역시 '골든'을 포함 네 곡이 톱10을 지켰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헌트릭스 라이벌 그룹인 '사자보이즈'의 '유어 아이돌'과 '소다팝'은 지난 주에 이어 4위와 5위를 지켰다. 헌트릭스의 또 다른 곡 '하우 잇츠 던(How It's Done)'은 지난 주 10위에서 1계단 올라 9위를 차지하며 2주 연속 톱10에 진입했다.

애니메이션 속 상황처럼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가 실제 차트에서도 치열하게 경합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K팝 데몬 헌터스'는 또한 2주 동안 '핫 100' 톱 5에 세 곡을 동시에 진입시킨 '트리플 더블'을 달성한 사운드트랙 대열에 두 번째로 합류했다. 앞서 1978년 4월 8일과 15일 자 차트에서 '토요일 밤의 열기(Saturday Night Fever)'가 이 같은 기록을 썼다. 비지스(Bee Gees)의 '나이트 피버(Night Fever)'(1위)와 '스테이인 얼라이브(Stayin' Alive)'(2위) 그리고 이본 엘리먼(Yvonne Eliiman)의 '이프 아이 캔트 해브 유(If I Can't Have You)'(5위)가 톱5에 들었었다.

'골든'의 흥행은 지난달 23~24일 북미 극장에서 싱어롱 버전이 상영되면서 더 탄력을 받았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총괄 음악 프로듀서인 이안 아이젠드라스는 최근 빌보드와 인터뷰에서 "영화를 먼저 접한 사람들은 노래에도 빠지고, 노래를 먼저 접한 사람들은 영화에도 빠진다. 이로 인해 노래와 영화 모두 더 흥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든'은 앞서 빌보드와 함께 세계 양대 팝 차트로 통하는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톱100에선 3주 연속, 통산 4주간 1위를 차지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