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3 (수)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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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미국 원정길에 오른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6시(한국 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첫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이어 10일 오전 10시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멕시코와 두 번째 대결을 벌인다.
9월 A매치 기간에 열리는 이번 미국 원정은 내년 북중미월드컵 개최지 환경을 경험하고, 본선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강호들과 맞대결을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릴 기회다.
이를 위해 해외파 위주의 최정예 멤버를 꾸렸다.
지난달 10년간 뛴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를 떠나 미국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FC(LAFC)로 이적한 손흥민을 비롯해 '차세대 간판'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철기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이 대거 합류했다.
또 한국과 독일 이중 국적의 혼혈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외국 태생 혼혈 선수로는 최초로 남자 축구 성인 대표팀에 뽑혔다.
다만 중원 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은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낙마했고, 손흥민이 떠나 홀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남은 황희찬(울버햄튼)은 명단 제외됐다.
본격적인 북중미월드컵 모드에 돌입한 홍명보호는 미국 원정에서 본선에 사용할 전술을 시험할 계획이다.
가장 큰 변화는 카스트로프가 가세할 중원이다.
애초 황인범과 함께 '파이터'로 불리는 수비형 미드필더 카스트로프가 짝을 이룬 중원이 가동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황인범의 부재로 이재성(마인츠) 또는 백승호(버밍엄시티) 등이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커졌다.
카스트로프가 처음 대표팀에 합류하는 만큼, 기존 선수들과 얼마나 빨리 시너지를 낼지가 관건이다.
홍명보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선수가 대표팀에 들어와서 그 포지션에서 경쟁력을 갖추느냐다. 짧은 시간이지만 선수단이 카스트로프를 최대한 도와줄 것이다. 선수들과 원활한 소통은 어려울 수 있지만 선수가 계속 한국어와 한국에 관해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카스트로프가 최대한 빨리 적응하도록 많은 사람이 협력해야 한다. 감독인 나도 많이 도와줄 것"이라며 "한국 대표팀에 와서 편하게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황인범의 부재에는 "항상 월드컵과 같은 큰 대회를 앞두고 부상 변수는 늘 존재했다. 앞으로도 그럴 수 있다. 이에 대한을 갖고 있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 이번 미국 원정 2연전이 준비할 좋은 기회"라고 했다.
지난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가동했던 스리백 전술도 가동된다.
당시 국내파 선수들로 가능성은 보인 스리백을 유럽파에도 입힐 작정이다.
홍 감독은 본선에서 만날 강호들을 상대로 전술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4-2-3-1(혹은 4-3-3)과 함께 선터백 숫자를 늘린 3-4-3을 준비하고 있다.
홍 감독은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플랜A로 계속 경기했다. 전술의 완성도가 만족할 만큼은 아니지만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가 높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월드컵 본선에서 사용할 수 있는 플랜B는 지난 동아시안컵 때 처음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유럽파를 데리고 실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