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국 의대 중퇴 '역대 최대'…중도 탈락자 80% '지방권'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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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국 의대 중퇴 '역대 최대'…중도 탈락자 80% '지방권' 출신

종로학원, 대학알리미 중도 탈락 현황자료 분석
TK·제주 의대, 중도 탈락자 전년 比 3배 이상 ↑
중도 탈락 상위 5개 대학 중 3곳은 '호남권'에

[나이스데이] 지난해 전국 의대에서 중도 탈락한 인원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종로학원이 분석한 대학알리미 중도 탈락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39개 의대에서 386명의 중도 탈락자가 발생했다. 이는 전년(201명)보다 약 92%(185명) 증가한 수준이다.

권역별로 보면 지난해 지방권 의대 27곳에서 309명이 중퇴해 전체 중도 탈락자의 80%에 달했다. 지방권 의대 중도 탈락자는 전년(148명) 대비 108.8%(161명) 늘어났다.

수도권에서도 12개 의대에서 77명이 중도 탈락하며 2023년(53명)보다 45.3%(24명) 증가했다.

중도 탈락자가 전년 대비 3배 이상 급증한 지역은 2곳이었다. 중퇴생이 가장 가파르게 증가한 곳은 대구·경북 지역으로 작년 5개 의대에서 48명이 중도 탈락했다. 13명이 중도 탈락했던 2023년보다 약 3.7배(35명) 증가했다. 제주 지역의 의대 1곳에서도 12명의 중도 탈락자가 발생하며 전년(4명) 대비 3배 늘었다.

가장 많은 인원이 의대를 중퇴한 지역은 호남권으로, 4개 의대에서 77명이 중도 탈락했다. 이는 지난해 수도권 의대의 전체 중도 탈락 인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서울에서도 9개 의대에서 62명이 중퇴하며 뒤를 이었고 ▲충청 7개 의대, 61명 ▲부산·울산·경남 6개 의대, 60명 ▲강원 4개 의대, 51명 등 순이었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중도 탈락 상위 5개 대학에서 100명(26%)이 중퇴했다. 원광대에서 26명, 조선대에서 20명, 연새대 미래캠퍼스·충남대·전북대에서 18명의 의대생이 중도 탈락했다. 이들 대학 중 3개 대학(원광대·조선대·전북대)은 호남권에 위치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모집 정원이 대폭 확대됐고, 의대 휴학 기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의대에서 의대로의 이동이 크게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상위권 대학에서 이동은 선호하는 의대 중에서 선호하는 전공 분야로의 이동 및 부적응 등이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의대에서 또 다른 의대로의 이동 현상은 금년도 의대 모집 정원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발생할 수 있어 예의주시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