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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8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승리한 안양은 승점 33(10승 3무 15패)으로 9위가 됐다.
패배한 서울은 승점 40(10승 10무 8패)에 그치며 5위에 머물렀다.
유병훈 감독이 이끈 안양이 대전하나시티즌(3-2 승)에 이어 서울을 잡고 첫 라이벌전 승리와 K리그1 승격 이래 첫 연승을 달성했다.
전반 3분 순간 높은 위치로 전진한 토마스가 벼락같은 선제골, 후반 33분 교체 투입됐던 모따가 침착한 마무리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유 감독은 서울을 상대로 어떻게든 1승을 거두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김기동 감독이 지휘한 서울은 직전 울산 HD전(3-2 승) 이후 연승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특히 안양을 상대로 이어왔던 2경기 무패(1승 1무)가 깨지며 자존심을 구겼다.
김 감독은 오늘 경기 승리 시 K리그 역대 15번째로 '100승' 사령탑에 오를 수 있었으나 실패했다.
이번 맞대결은 '연고지 더비'로 큰 관심을 받았다.
안양은 2004년 안양 LG(서울 전신)가 서울로 연고를 옮긴 후, 9년 뒤인 2013년 시민구단으로 새로 창단됐다.
이날 상암벌은 총 2만27명의 관중이 입장해 서울 서포터즈 '수호신' 대 안양 서포터즈 'A.S.U. RED(안양 서포터즈 유니온 레드)'의 뜨거운 응원전이 벌어졌다.
안양이 킥오프 3분 만에 균형을 깨뜨렸다.
높은 위치로 전진한 토마스가 공중볼을 따냈다. 마테우스가 크로스했고, 수비 사이로 침투한 토마스가 가슴으로 받은 뒤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두 팀이 공방전을 벌였다. 서울은 안데르손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갔고, 안양은 마테우스를 활용해 역습을 펼쳤다.
서울은 전반 38분 둑스를 빼고 루카스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전반 42분 코너킥 이후 루카스가 야잔 크로스에 발을 뻗었지만 정면에 막혔다.
안양은 야고, 서울은 류재문을 투입하며 후반전을 시작했다.
서울이 후반전 시작 직후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분 김진수가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크로스했다. 조영욱의 발에 맞고 굴절된 볼이 권경원에 닿아 그대로 자책골이 됐다.
과열된 분위기에 양 팀 선수단이 충돌했다.
후반 5분 안양 코너킥 상황 페널티 박스 안에서 몸싸움을 벌이던 김운이 조영욱에게 잡혀 넘어진 뒤 선수들이 뒤엉켰다. 주심은 두 선수 모두에게 옐로카드를 꺼냈다.
후반 14분 빠르게 프리킥을 처리했던 린가드가 위치를 재조정한 심판에게 강하게 어필하는 과정에서 경고를 받기도 했다.
안양은 후반 21분 모따와 문성우, 서울은 후반 26분 정승원을 투입했다.
승부수가 적중한 쪽은 안양이었다.
후반 33분 안양이 류재문 볼을 낚아챈 뒤 역습을 펼쳤다. 야고의 첫 슈팅은 막혔지만, 모따가 흘러나온 몰을 밀어 넣어 득점에 성공했다.
패색이 짙어진 서울은 후반 37분 문선민과 천성훈을 넣고 고삐를 당겼으나 결실을 보지 못했다.
추가 시간 7분이 주어졌지만 득점은 없었고, 경기는 안양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한편 같은 시각 대전하나시티즌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김천상무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13승7무8패(승점 46)가 된 김천은 2위는 이어갔지만, 12승9무7패(승점 45)의 3위 대전에 추격을 허용했다.
전반전에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던 두 팀은 후반전에 터진 득점으로 울고 웃었다.
김천이 먼저 앞섰다.
후반 12분 김승섭이 승부의 균형을 깼다.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17분 주앙 빅토르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상대 수비를 벗겨낸 뒤,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리는 듯했지만, 후반 52분 대전이 극장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순민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안톤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강원하이원아레나에서는 강원FC가 포항스틸러스에 1-0 신승을 기록했다.
10승8무10패(승점 38)가 된 강원은 6위 광주FC와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린 7위에 위치했다.
포항은 13승5무10패(승점 44)로 4위를 이어갔다.
전반 39분 신민하가 후방에서 넘겨준 스루패스를 모재현이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 슈팅이 포항 골키퍼 황인재에게 막혔으나, 정확하게 처리하지 못해 공이 골대를 흔들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