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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31일(이하 현지시간) 빌보드가 홈페이지에 게재한 9월6일자 '빌보드 200' 톱10 예고 기사에 따르면, 스트레이 키즈가 8월22일 발매한 정규 4집 '카르마(KARMA)'가 첫 주에 31만3000장이 팔리며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했다.
'빌보드 200' 순위는 전통적인 음반 판매량 점수에 스트리밍 횟수를 음반 판매량으로 환산한 SEA(streaming equivalent albums), 디지털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음반 판매량으로 환산한 TEA(track equivalent albums)를 합산해 매긴다.
이번 '카르마'의 전통적인 음반 판매량은 29만6000장(톱 앨범 세일즈 차트 1위 데뷔), SEA 판매량은 1만6000장, TEA 판매량은 1000장이다.
이에 따라 스트레이 키즈는 특히 K-팝 아티스트 처음으로 해당 차트 정상에 일곱 개 작품을 연속으로 진입시켰다.
이전까지 스트레이 키즈와 글로벌 슈퍼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공동으로 K-팝 최다인 여섯 개의 앨범을 '빌보드 200' 1위 자리에 올려놓았었다.
스트레이 키즈는 앞서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파이브스타),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그리고 지난해 말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 (합)(SKZHOP HIPTAPE - 合 (HOP))'까지 연속해서 발매한 여섯 작품으로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무엇보다 '오디너리'로 '빌보드 200'에 처음 진입할 때부터 1위를 차지했다. 1956년 3월부터 매주 정기적으로 순위를 발표해온 '빌보드 200' 69년 역사에서 이 차트에 진입한 일곱 개의 앨범을 모두 1위로 데뷔시킨 첫 그룹이자 첫 아티스트다. 앞서 이 팀은 해당 차트에 진입한 앨범 여섯 개를 모두 1위에 올린 첫 팀이기도 했다.
미국 발매 첫 주 31만3000장 판매량은 스트레이 키즈 자체 최고 판매량이다. 전체 K-팝 앨범 한 주 판매량을 따지면 방탄소년단 '맵 오브 더 솔: 7'(42만2000장), '프루프'(31만4000장)를 잇는 세 번째 기록이다. 스트레이 키즈 이전 한 주 자체 최고 판매량은 '파이브 스타'가 세운 24만9000장이었다.
'카르마'는 또한 올해 미국 전체 발매 앨범 중 첫 주 판매량이 세 번째로 높다. 앞서 미국 컨트리 스타 모건 월렌(Morgan Wallen)의 '아임 더 프로블럼(I'm the Problem)'이 49만3000장, 캐나다 팝스타 위켄드(The Weeknd)의 '허리 업 투모로우(Hurry Up Tomorrow)'가 49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상당수가 한국어 가사인 '카르마'는 영어가 아닌 언어로 된 앨범으로는 29번째로 1위를 차지했다. 영어가 아닌 언어로 된 앨범 29개 중 19개는 한국어 앨범이고 6개 앨범이 스페인어, 1개 앨범이 이탈리아어, 또 다른 1개 앨범은 프랑스어 그리고 나머지 2개 앨범은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를 혼합했다.
'팝의 본고장' 북미의 중심에서 도입부터 한국어로 '워드 플레이'를 하며 강한 흡입력을 자랑하는 줏대. K-팝의 원형질 매력으로 무장한 JYP엔터테인먼트 간판 보이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한 때 난공불락(難攻不落)으로 여겨지던 북미 시장을 고유성으로 파고들며 성과를 내는 이유다.
팀명에 '집 나온 아이들'이라는 뜻을 담아 전형성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출발한 스트레이 키즈는 북미 시장에서 '스트레이트(straight·일직선으로)'로 질주하며 K팝의 미래가 됐다.
이와 별개로 K-팝 아이돌·한국의 전통 문화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함께 작품의 완성도로 호평을 받고 있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케데헌)' OST는 이번 주에도 역시 2위를 차지했다.
'빌보드 200'에 8위로 데뷔한 이 앨범은 3위, 2위, 5위, 3위, 2위, 2위 2위 2위 그리고 이번 주에도 2위를 기록했다. 5주 연속 2위이자 비연속으로 총 6주간 이 순위를 차지했다. 최근 주에 12만5000장이 팔리며 자체 최고 판매량(전주보다 16% 증가)을 또 경신했음에도 스트레이 키즈 '카르마'의 기세에 아쉽게 밀렸다.
'빌보드 200'이 1991년 5월 루미네이트(Luminate)의 전자 정보를 활용하기 시작한 이후 사운드트랙으로는 처음으로 6주 이상 2위를 기록하고도 1위를 달성하지 못한 사례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북미 극장에서 싱어롱 상영을 한 것이 판매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됐다. 9월5일엔 오프라인 CD 발매가 예정돼 있어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차트 정복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골든'은 9월1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톱10에선 지난 주에 이어 1위를 지키는 것이 확실시된다. 이 경우 총 3주간 1위를 차지하게 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