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위권' 자연계 내신 1.0등급 학생, 86%가 의대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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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위권' 자연계 내신 1.0등급 학생, 86%가 의대 지원했다

진학사, 지난해 수시지원 경향 분석
인문 계열도 1등급 29.3%가 의대행
"입결 상승할 듯, 무리한 지원 안돼"

[나이스데이] 지난해 자연계열의 내신 최상위권 수험생 10명 중 8명 이상은 수시 전형에서 의과대학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진학사에 따르면 2025학년도 자연계열 수험생 중 내신이 1.0등급(소수 둘째 자리 버림)인 학생(413명)의 86%(355명)가 의대에 지원했다. 이들은 수시 원서 6장 중 평균 4장을 의대 지원에 사용했다.

1.0등급에서 1.9등급까지 1등급대 전체 학생 7506명 중에서는 약 34.8%(2614명)가 의대에 지원했다. 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에 지원한 수험생은 45.4%(3411명)였다.

이처럼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의 지원이 의·약학계열로 쏠린 가운데, 인문계열에서도 동종 계열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인문계열 수험생 중 내신 1.0등급(소수 둘째 자리 버림)을 받은 학생의 경우 29.3%가 의대에 지원했다. 이는 일부 의대가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교과 전형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저 학력 기준에 미적분·과학탐구 과목 응시를 필수로 요구하지 않고, 확률과 통계·사회탐구 과목을 응시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의대에 비해 수능 최저 기준이 덜 까다로운 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에는 49.5%가 지원했다.

수능 선택 과목에 제한을 두지 않는 의대의 경우 인문계열 최상위권까지 합류하며 합격선이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계열과 상관없이 최상위권 학생들의 지원 성향이 의대를 주축으로 하는 의약계열에 치중돼 있다"며 "올해는 전년도에 비해 입결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무리한 상향 지원보다는 과거 입시 결과(입결), 수능 최저 충족률, 충원 인원 등 세부 자료까지 살펴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