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박찬욱 영화 맞나 했다…웃음 포인트 너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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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박찬욱 영화 맞나 했다…웃음 포인트 너무 많아"

[나이스데이] 배우 이병헌이 박찬욱 감독과 함께한 새 영화 '어쩔수가없다'에 대해 "감독님이 만들 작품이 맞나 생각이 들 정도로 웃음 포인트가 많았다"고 했다.

이병헌은 19일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영화 '어쩔수가없다' 제작보고회에서 '어쩔수가없다'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를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이병헌은 극본을 다 읽은 뒤 박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웃겨도 되냐"고 물었고, 박 감독은 "웃겨주면 더 좋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병헌은 "다른 이유가 아니고 내가 이 시나리오를 맞게 읽은 건지 확인하기 위한 질문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작품은 그냥 웃긴 게 아니라 여러가지 감정이 한꺼번에 들면서 우스운 상황이 생기고, 그때 코미디가 발생한다. (이 작품의 유머를 보고 있으면) 아마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될 거다"고 말했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뤘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가 갑작스럽게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을 하기 위해 자신만의 전쟁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이병헌이 만수를, 손예진이 만수 아내 미리를 연기했다. 이와 함께 박희순·이성민·염혜란·차승원 등이 출연한다.



박 감독은 원작에 유머를 더하는 각색을 했다고 했다. 그는 "내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아주 씁쓸한 비극에다가 새로운 종류의 부조리한 유머를 넣을 만한 가능성이 보였다. 물론 이 소설에도 그런 면이 있지만 이걸 내가 만들면 더 슬프게 웃긴 그런 유머가 되살아나길 바랐다"고 했다.

이 작품은 미국 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트(Donald E. Westlake)가 1997년에 내놓은 소설 '액스'(The Ax)가 원작이다. 이 작품은 중산층 남성이 회사에서 정리해고 당한 뒤 다시 취업하기 위해 잠재적 경쟁자들을 살해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배우 박희순도 박 감독 영화 중 코미디 요소가 가장 많은 작품이라고 했다.

박희순은 "이병헌씨가 말한대로 코미디 요소가 많았다. 극의 갈등이 고조될수록 웃음 강도 더 커진다. 그 가운데서 페이소스가 있는 그런 특이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뉴시스